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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6화

“맹지영 씨, 솔직히 말할게요.” “방금 금은방에서 진 부대표님은 저희를 골탕먹이기 위해서 독수리 옥패의 가격을 무려 120억원까지 올렸어요.” “이 때문에 저는 제 피 같은 120억원을 낭비하게 되었죠.” “그리고 나서 또 저와 경쟁하며 비취 옥석을 사려고 한 것도 모자라 저를 공개적으로 망신시키기까지 했어요!” “이제는 저와 진 부대표가 제대로 결판을 내야 할 때입니다.” 지한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하며, 진명을 바라보는 눈빛에 살기가 번뜩였다. 이른바, 체면은 버릴 수 없다는 말처럼, 지 씨 가문의 큰 도련님으로서 진명 같은 하찮은 부대표에게 이렇게 당한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지한과 단영우는 금은방을 떠난 후 분노를 참지 못하고, 진명을 기다리며 복수할 계획을 세웠다. 그들의 계획은 진명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기다려 철저히 응징하는 것이었다. 오늘 진명과 결판을 내지 못한다면, 그들 두 사람은 마음 속의 원한을 풀기 어려울 것이다. “결판?” “웃기는 소리네요!” “지한 씨, 이번 일은 명백히 당신과 단영우 씨가 먼저 진 부대표님을 건드렸어요. 진 부대표님이 사려던 독수리 옥패를 가로챈 건 바로 당신들이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진 부대표님이 두 사람을 망신시켰다고 비난하는 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맹지영은 두 사람의 뻔뻔함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요?” “예로부터 강한 자가 이기는 법이죠. 주먹이 센 사람이 곧 진리고요.” “그래서, 저희는 지영 씨의 체면을 봐서 이번에 저 녀석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에요.” “저 녀석이 무릎 꿇고 잘못을 빌며 사죄한다면, 이번 일은 봐줄 수도 있어요.” “그렇지 않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지한이 소리치며 말했다. 그는 맹지영이 말한 모든 것이 사실임을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일은 분명히 그와 단영우가 진림을 억압하려다가 오히려 스스로 망신을 당한 것이었다. 이는 그들이 자초한 일로, 진림을 원망할 수는 없었다. 이 점은 그도 확실히 반박할 수 없었다! 그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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