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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2화

"아니요!” “두 분이 아무래도 오해하신 것 같네요.” “저는 지영 씨의 친구일 뿐이에요." “남자친구가 아닙니다." 맹지영이 대답하기도 전에 진명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자신과 맹지영의 관계를 분명히 했다. "뭐라고요?” “제가 여자친구로 두기엔 부끄럽다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부대표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가요?" 이 말을 들은 맹지영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는 서부에서 공인된 제일가는 미녀로, 많은 대가족 세력 자제들과 부잣집 아들들에게 수도 없이 많은 구애를 받아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관심을 받고 싶어 했던가… 그러나 그녀는 쉽게 자신의 마음을 내어주지 않았다. 진명은 이전에도 최창민과 허민지가 그를 맹지영의 남자친구로 오해했을 때, 재빨리 관계를 정리하였다. 진명의 태도는 이번에도 똑같았다. 그는 마치 맹지영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듯이 재빨리 맹지영과의 관계를 분명히 하였다! 마치 자신을 격상시킨 듯이 말이다. 이건 분명 맹지영에게는 일종의 무시와 '모욕'이었다. 그녀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화가 나서 진명에게 불쾌한 태도를 보였다! "저는..." 진명은 맹지영의 이러한 반응이 매우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왜 그녀가 화를 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여자에 대해 아주 잘 알았다. 임아린과 박기영 등 여러 명의 미인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여자가 화를 낼 때는 침묵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이것이 그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지영 씨, 남자친구분이 참 특이하시네요.” “혹시 자신이 지영 씨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까요?”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거군요!" 단영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비록 진명이 부인했지만, 맹지영의 고귀한 신분을 생각하면 맹지영이 아침부터 보석방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살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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