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화
“난 몇몇 고위층 인사들한테 연구개발팀과 협력해서 진명에게 압력을 가해 달라고 연락할 거예요”
“동시에 압박을 줘서 진명 그 녀석의 뜻대로 될 수 없게 만들 거예요!”
“네, 알겠어요”
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무실을 나갔다.
……
한 면, 진명과 한희정은 공장으로 가려고 한창 준비 중이었다. 임아린이 고위층 회의를 소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발걸음을 회의실로 옮겼다.
회의실 안.
진명과 한희정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고위층 인사들로 꽉 차 있었다.
이때 발소리가 들리더니 임아린이 비서 오윤정과 함께 회의실에 들어섰다.
시끌벅적하던 회의실은 금세 조용해졌다.
임아린은 주최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정기회의하는 날이에요, 부서별로 전월 업무 보고서와 진행 상황을 보고해 주세요”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같이 제출하세요”
임아린의 표정은 여전히 차분했다.
“대표님, 그럼 저희 재무팀부터 보고드리겠습니다……”
서른 중반쯤의 야무지고 노련해 보이는 젊은 여자가 일어섰다.
그녀는 회사 재무팀 전무로서 제일 먼저 전월 재무 지출 상황에 대해 상세히 보고드렸다.
재무팀의 보고가 끝나자 나머지 각 부서의 책임자들도 잇달아 임아린에게 성과 보고를 드리고 총결을 지었다.
진명은 그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업무 내용이기에 듣는 것만으로 잠이 몰려왔다.
임아린이 그를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특별히 회의에 참석시키지 않았다면 이런 자리에 따라올 마음이 전혀 없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회의는 마침내 종결 단계에 들어섰다.
“자, 별다른 일이 없으면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진행할게요”
임아린이 말했다.
이때다 싶어 오진수는 몇몇 고위층 인사들에게 눈치를 줬다.
“대표님, 저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z그룹 관련 업무를 진명 비서한테 전부 맡겼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
임원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죠”
임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님, 다시 한번 고려해 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z그룹은 현재 회사의 가장 큰 고객입니다, 방금 입사한 비서한테 그렇게 중요한 고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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