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화
영기를 머금은 아침 이슬을 화장품 원료에 넣으면 원자재의 융합을 촉진시킬뿐더러 약용 화장품의 효과도 크게 제고시킬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아니겠는가!
진명은 아침 이슬을 그릇에 담았다. 밤새 생긴 영기는 이슬에 흡수되었기에 진명은 더 이상 수련할 영기가 없어 산을 내려갔다.
회사에 도착했다.
오진수 부대표 사무실에는 도현이 와 있었다.
오진수는 원자재 구매와 생산 가공을 관리하는 책임자로서, 황재식 공장장은 그의 부하 직원이다.
어제 진명이 하루 종일 공장에서 머물면서 추출 효율 제고와 약용 화장품 개발 건에 대해 계획한 사실을 공장장은 눈치를 챘다.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고 즉시 부대표한테 보고를 한 모양이다.
이 일로 오진수는 화가 치솟았다.
그러나 임아린이 z그룹 관련 모든 업무는 진명한테 맡긴 터라 원자재 공급을 책임진다는 명의로 풍파를 일으킬 순 없었다. 화가 나더라도 꾹 참아야만 했다.
“부대표님, 진명 그 녀석 너무 오만한 거 아니에요!”
“원자재와 생산은 부대표님의 관할인데 허락도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부대표님은 안중에도 없어요!”
도현은 분노하며 말했다.
“이 빌어먹을 진명!”
“내가 그 녀석을 너무 쉽게 봤어!”
“대표님께서 주신 권력을 믿고 원자재와 생산에까지 손을 뻗고 싶은 모양이야, 그 녀석 보아하니 야심이 대단해, 기회를 만들어 내 자리를 빼앗으려는 속셈인 게지!”
오진수는 책상을 탁 치고 일어섰다. 안색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어제 그와 도현은 비밀리에 원자재에 손을 써 진명을 골탕 먹일 작전을 꾸몄다.
그러나 손을 쓰기도 전에 진명이 먼저 선수를 쳐 그를 해칠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 시각 그가 어떤 심정일지 짐작이 간다.
“부대표님, 이제 어떻게 하죠?”
“원자재는 예전부터 대표님의 골치거리였어요, 만약 진명이 추출 효율을 제고시키거나 약용 화장품 개발에 성공한다면……”
“그때는 대표님이 그 녀석을 더 신임할 것 같은데……”
도현은 머뭇거렸다.
그는 이 두 가지 일이 모두 임아린이 가장 관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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