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화
한참 후.
진명이 드디어 자료를 모두 정독하고 서류를 책상 위에 놓았다.
“한희정 씨. 자료를 모두 읽어 보았어요. 이제 공장에 가보아요.”
“네.”
한희정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두 사람은 함께 사무실을 벗어났다.
사무실을 벗어난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주차장이었다.
한희정이 자신의 차에 타려고 할 때, 그는 목석처럼 굳어있는 진명을 돌아보았다. 그는 차에 타려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진명 씨, 거기서 뭐해요? 빨리 차에 타세요.”
한희정이 진명을 재촉하며 말했다.
“아니에요. 저는 저의 스쿠터를 탈게요!”
진명의 곁에 세워둔 자신의 스쿠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 차가 편할 거예요. 왜 꼭 스쿠터를 타야 돼요?”
한희정은 진명이 답답했다.
“왜 이러는 것 같아요?”
“중간에 버림받기 싫어요!”
진명은 한희정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니.....”
한희정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그제야 지난번 자신이 진명을 길에 버려둔 것이 생각났다.
“고의가 아니에요...”
“걱정하지 말아요. 중간에 버리고 가는 일이 없을 거예요.”
한희정은 변명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한희정 씨의 말을 믿지 않을 거예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예요!”
진명은 한희정의 눈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한희정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한두 번 본 것이 아니다.
자신의 생사를 위해 조심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 그러세요.”
“멀지도 않은데 운전을 하나 스쿠터를 타나 상관은 없을 거예요.”
“열심히 스쿠터 타고 가보죠.”
한희정은 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진명은 스쿠터의 뒤에 한희정을 태우고 두 사람은 함께 회사를 빠져나왔다.
신호등.
끽!
진명의 급정거에 그의 등 뒤로 물컹한 촉감이 전해졌다.
엄청... 크다!
진명의 심장이 당장이라도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한희정의 몸매가 좋은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부드럽고 탄력 있는 몸을 소유하고 있을 줄 몰랐다. 임아린과 전혀 뒤처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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