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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설마 고작 싸움 좀 한다고 뭐든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 아니죠!” “웃기는 소리 하지 마세요!” 이예원은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비록 그녀는 이미 진명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건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었다. 만약 양성훈의 전화 한 통에 더 센 사람을 불러온다면 진명의 두 주먹으로는 아마 당해 내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 다시 말해 진명이 당해 낸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는가? 현대 사회에선 싸움 실력이 아무런 쓸모가 없었고 돈과 권력이 최고였다. 이런 진명처럼 아무 권력이 없는 작은 인물들은 싸움 도중에 힘 조절을 하지 않고 사람을 패면 아마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녀는 진명이 너무 단순하게만 생각한다고 여겼다. “이건...” 진세연 일가는 찬물을 끼얹은 듯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예원의 말은 틀린 거 하나 없다는 것을 그녀들을 잘 알고 있었다. 권력도 없는 진명이 일을 해결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만일 진명이 제대로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 아마 자신 한 몸 지키기도 힘든데 무슨 수로 그녀의 가족까지 지킨다는 말인가? “걱정들 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다 방법이 있습니다...” 진명은 그저 웃어 보이기만 했다. 비록 그는 권력조차 없는 작은 인물에 속했지만 권력이 있는 큰 인물들과 연이 닿아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예를 들어 임아린의 임 씨 가문과 주 씨 가문의 어르신과 아는 사이였다. 만약 그가 도저히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는 임아린 혹은 주 씨 어르신을 찾아가 부탁을 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입을 열어 말해주기도 전에 옆에 있던 유재훈이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당당한 모습으로 걸어왔다. “세연 씨,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제게 맡기세요. 제가 당신들을 대신해 해결해 드릴게요!” 유재훈은 가슴을 팍팍 치면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금 양성훈 패거리들을 쓰러뜨린 진명이 자신의 자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한 그는 마음이 계속 불쾌하였었다. 현재 자신에게도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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