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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진세연의 미모는 원래 아름다웠는데 정성 들여 꾸미기까지 하니 그야말로 청순한 분위기에 생각보다 훨씬 예뻤다.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청순하고 아름다운 여자는 본 적이 없었다. 진세연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야말로 여신이 따로 없다는 생각에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워했다. “유 선생님, 과찬이십니다...” 진세연은 예의 바르게 웃었지만 약간은 어색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 젊으니 소개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예원도 좋은 뜻으로 소개해 준 거라 평소였다면 사촌 언니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형식적으로 소개팅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복잡한 상황이었다. 그녀의 가족들은 진명을 집으로 초대해 그동안의 은혜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있었다. 사촌 언니가 갑자기 소개팅을 주선했다고 해서 진명을 내버려 두고 소개팅을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미 진명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지라 진명이 보는 앞에서 다른 사람과 소개팅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예원이랑 현민이가 온 거였구나!” “혹시 점심은 먹었니? 같이 먹을래?” 거실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이미선과 진호가 부엌에서 걸어 나왔다. 혼자 부엌에서 밥 먹기 민망했던 진명도 자리에서 일어나 따라나왔다. “아니에요, 고모. 저희는 이미 점심을 먹고 왔어요.” “저와 현민 씨는 고모도 뵈러 온 김에 세연이에게 소개팅도 해주려고요.” 이예원은 솔직하게 말했다. “소개팅?” 이미선은 멍해졌다. 며칠 전 퇴원할 때 이예원은 이미 그녀에게 전화를 했었다. 진세연에게 어울리는 조건 좋은 상대를 찾았다며 말이다. 그녀는 이예원이 좋은 마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거절은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예원이 이리도 급하게 집까지 데려올 것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혹시 예원 씨?” 부엌에서 걸어 나온 진명이 이예원의 얼굴을 똑똑히 보자 깜짝 놀랐고 곧 서로 상대방을 알아보았다. “진명 씨?” “아니, 진명 씨가 어떻게 여기에!” 이예원은 진명을 바라보더니 놀라움을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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