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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아린아, 지금은 좀 어때? 아직도 아파?” 진명이 친절하게 물었다. 임아린은 발목을 움직이더니 기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안 아픈 것 같아.” “잘 됐네.” “관절이 제 자리를 찾았고, 앞으로 며칠 잘 쉬면 완전히 회복될 거야.” 진명이 당부했다. “며칠이나 쉬어야 한다고?” “왜? 설마 내 발목 아직 다 안 나은 거야?” 임아린은 신발을 신고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치료는 다 됐어. 당분간 너무 무리하면 안되는 것뿐이야. 또 다칠 수 있으니 과도한 운동은 최대한 피해.” “그리고 24시간동안은 안 걷는 게 좋아…” 진명은 간단하게 설명했다. “엥?” “그럼 산은 어떻게 내려가?” 임아린은 깜짝 놀랐다. 설마 산에서 24시간동안 있어야하는 건 아니겠지? 이건 현실적이지 못 했다. “간단해, 내가 널 업고 내려가면 되지.” 진명은 옅은 한숨을 쉬며 속으로는 기뻐서 꽃이 필 뻔했다. 심지어 신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임아린의 얼굴은 살짝 빨개졌다. 그녀는 늘 깨끗하게 자신을 다뤄서 지금까지 다른 이성과 친밀한 접촉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진명이 그녀를 업고 하산을 하려하니, 그녀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됐어, 별 일도 아닌데 뭘. 가자!” 진명은 임아린이 거절하기 전에 용기를 내어 단호하게 그녀를 업었다. “너… 너 뭐하는 거야!” 임아린은 소리를 질렀고, 얼굴은 부끄러워서 엄청 빨개져있었다. 속으로 거절하고 싶었던 마음은 진명의 박력에 무너지고 말았다. 당연히, 이렇게 됐으니 그녀는 진명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 너 마음대로 해라…” 임아린은 얼굴과 귀가 빨개졌고, 진명의 허리를 무섭게 꼬집으며 부끄러움과 불만을 나타냈다. 씁! 진명은 찬 공기를 마시며 마음은 달달했다. 아팠지만 기분은 좋았다. 그리고, 진명은 임아린을 업고 다시 돌계단으로 와 산 정상쪽으로 올라갔다. 이 순간 진명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진명아, 하산하는 거 아니였어? 왜 산 정상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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