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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화

“아니요. 절대 그럴 수 없어요!” “할아버지, 저 한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는 건 말도 안 돼요. 게다가 우리 서 씨 가문의 100년 가업을 포기해야 한다니요. 이건 옳지 않아요!” “그리고 이렇게 할아버지를 두고 가면 전 평생 마음이 편치 않을 거예요.” 서윤정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 씨 어르신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하지만…” 서 씨 어르신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서윤정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그만하세요!” “전 죽을 때까지 절대 강성을 떠나지 않을 거니, 그렇게 아세요!” 서윤정이 단호하게 말했다. “너…” 단호한 서윤정의 모습에 서 씨 어르신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잔뜩 걱정스러운 얼굴로 서윤정을 쳐다보았다. 서유신은 마음이 더욱 심란해졌다. 서윤정은 자신의 딸이며, 서 씨 어르신은 자신의 아버지이다. 이 둘은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들이다. 그는 둘 중에 어느 누구도 선택할 수 없었다. 이 사실은 더욱 그를 괴롭게 하였다. 동시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모두 침묵에 빠졌다. 그들은 씁씁하고 절망스러운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 그날 오후. 채 씨 가문 사람들은 약혼식 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빠르게 강성의 대가족 세력에게 초대장을 돌렸다. “자, 최대한 많이 보내야 해! 그래야 약혼식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 채 씨 어르신이 소리쳤다. 채 씨 가문과 서 씨 가문은 상업상으로 오랜 기간동안 경쟁 구도에 서 있었다. 강성에서 이들의 경쟁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들은 이런 경쟁 관계인 두 가문이 가족 관계가 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였다. 그렇게 이 갑작스러운 소식은 강성에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 다음 날 아침. 서윤정은 화장대 앞에 앉아 쓸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녀의 두 눈은 마치 어젯밤에 펑펑 운 듯 퉁퉁 부어있었다. ‘차라리 죽는 게 더 낫겠어.’ 터벅! 터벅! 바로 이때 문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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