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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맞다, 진명아, 어제 저녁에 강도가 널 찌른 걸 봤어.” “너 상처는… 괜찮아?” “병원 가봐야하는 거 아니야?” 임아린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어제 저녁 그녀는 진명의 가슴에 강도가 비수를 꽂은 걸 보았다. 하지만 이상한 건 진명은 지금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멀쩡했다. 그녀는 자신이 잘못 본 건가 의심했다. “괜찮아.” “그렇게 크게 다치지 않았어.” 진명은 의시적으로 자신의 가슴을 만졌고, 상처에 손이 닿자 아파서 눈썹을 찌푸렸고, 신음 소리를 내었다. “왜 그래?” “많이 아프지?” “가자, 지금 당장 병원에 가야겠어!” 임아린은 긴장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났다. “그렇게 아프진 않아.” “살짝 아팠는데 지금 다시 괜찮아졌어.” “병원 갈 정도는 아니야.” 진명은 다시 상처를 만졌고 통증은 점점 사라졌다. 그는 옷을 벗고 상처를 보고 싶었는데 임아린 앞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 “옷 벗어 봐, 상처가 어떤지 봐야겠어.” 임아린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그건......” 진명은 민망했다. 여자 앞에서 옷을 벗는 건 그에게 조금은 부끄러운 일이었다. “얼른 벗어!” 임아린은 다급하게 재촉했고, 이미 진명이 남자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는 혈기왕성한 남자인데 말이다! 임아린은 여자인데도 신경을 안 쓰는데 남자인 그가 신경 쓸 것도 없었다. 진명은 이를 꽉 물고 상의를 벗었고, 날씬한 몸매가 드러났다. 임아린은 다가가서 보았고, 진명의 가슴에 난 상처는 이미 아물어 있었다. 한 4,5 센티 정도 되는 흉터는 지렁이처럼 구불거려서 보기에 좀 흉했다. “이렇게 다쳤는데 뭐가 괜찮아. 안 아프긴 무슨!” 임아린은 진명의 흉터를 만지자 코 끝이 찡하며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이 상처는 어제 저녁 진명이 그녀를 구하려고 난 거였기에 그녀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때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임아린의 손길을 따라 상처는 점점 더 아물어 갔고 아이처럼 부드러운 새살이 돋았다. 임아린은 놀랐다. 보통 이런 상처는 회복하는데 한 두 달은 걸렸다. 하지만 어제저녁부터 지금까지 겨우 하루도 안 지났는데 진명의 상처는 낫기 시작했고, 새로 돋아난 피부엔 어떠한 흉터도 남지 않았다. 이건 상상도 못 할 일 아닌가? 임아린은 혼란스러웠지만 다시 상처를 어루만졌고, 동작이 부드러웠다. 모든 상처들은 점점 아물기 시작했으며 새로 돋은 피부엔 아예 다치지 않았던 것처럼 흉터가 전혀 남지 않았다. 임아린은 믿을 수 없었다. 진명은 이 상황에서 얼굴이 빨개졌다! 임아린의 부드러운 손길은 그의 가슴을 간지럽혔고, 마치 이 손길이 연인 같았다. 그는 혈기왕성한 남자로써 견딜 수 없었다. 몸은 딱딱하게 굳었고, 가슴은 미친듯이 뛰고 있어서 심장마비에 걸릴 것 같았다. “대낮에 둘이서 뭐하는 거야!” 이때 누군가의 분노한 목소리가 들렸다. 한 50대 되어 보이는 남자가 진지한 표정으로, 밖에서 거실로 걸어 들어왔다. 그의 옆에는 36살 정도 되어보이는 예쁜 여자가 다정하게 서 있었고, 진하게 화장을 한 상태였다. 옷은 딱 달라붙는 빨간 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가슴 쪽은 확 벌어져 있었으며 몸매가 심하게 노출되어 있었다. 이 모습은 많은 남자들을 꼬실 수 있었다. “아빠, 어쩐 일이세요?” 임아린은 당황했고, 그제서야 진명이 상의를 벗고 있는 걸 알았다. 게다가 자신의 한 손은 진명의 가슴팍 위에 있었다. 두 사람의 자세가 매우 정직하지 못 했다. 임아린은 얼굴을 붉히며 손을 뗐다. 진명도 그녀와 같이 당황해서 얼른 옷을 주워 입었다. 두 사람은 마치 잘못한 현장을 잡힌 사람들처럼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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