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화
임아린이 고개를 숙여 휴대폰은 자세히 보니 역시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멍해났다.
그녀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상대방을 신고하는 것으로 위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신호가 없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신들... 원하는 게 뭐야?”
“돈을 원하면 돈을 주겠어. 금액을 말하기만 하면 내가 주겠어.”
임아린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최대한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너처럼 어린 여자가 무슨 돈이 있다고!”
“필요 없어!”
피어싱남은 웃을 가치도 없다고 느꼈다. 그는 직접 두 눈으로 임아린이 진명의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둘은 너무 가난한 나머지 차를 살 돈도 없어 보였다. 아마 손에 돈이 몇 백만 원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어디 그들 눈에 차겠는가!
“하지만 만약 네가 정말로 이 녀석을 위하는 거라면 아주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야!”
“우리와 한 가지만 약속한다면 이 녀석 털끝도 건드리지 않겠어!”
피어싱남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한마디 덧붙였다.
“무슨 약속?”
임아린이 되물었다.
“우리가 이 바닥에서 놀면서 여자를 어떻게 예뻐해 주는지 잘 알고 있거든, 어때, 우리가 예뻐해 줄까?”
피어싱남은 사악하게 웃으며 치아를 드러냈다.
임아린은 이런 더러운 말들을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화가 나서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
“닥쳐!”
“감히 아린이를 모욕하다니, 너희들 다 죽었어!”
진명은 화가 폭발해 두 눈에 핏발이 섰다. 그는 즉시 달려들어 피어싱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임아린이 그의 팔을 꽉 잡고 있었다. 그는 임아린이 또다시 상처를 입을까 봐 두려워 감히 힘을 쓰지 못했다.
“아린아, 빨리 나를 놓아줘, 빨리 가서 저 더러운 입을 찢어 버리게!”
“봐준다고 눈에 뵈는 게 없냐!”
“사는 게 지겨운 거라면 우리가 죽여줄게!”
“물론, 우리가 진짜로 사람을 죽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
“우리가 이 바닥에서 몇 년인데, 칼끝에 묻은 피를 핥으며 살아왔다고!”
“게다가 여기는 사람도 없으니, 너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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