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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화

”정 노인, 자네!” 단 씨 어르신은 생각지도 못한 정 씨 어르신의 등장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단 노인, 자네 부끄럽지도 않나?” “지금 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 “후배에게 보물을 빼앗으려 하질 않나, 권세를 믿고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를 않나…” “이 양반아, 나이에 맞게 행동해야지!” 정 씨 어르신은 노발대발하며 정 씨 가문 고수들을 거느리고 이 곳으로 다가왔다. “아니…” 단 씨 어르신은 정 씨 어르신의 말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단 씨 어르신은 정 씨 어르신의 일침에 그만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토록 손에 넣고자 하였던 보물이 눈 앞에 있는 한 쉽사리 물러날 단 씨 어르신이 아니다. ‘천벌을 받는 한이 있어도, 이렇게 쉽게 포기할 수는 없어!’ “정 영감, 이 녀석이 내 손자를 다치게 했네. 난 오늘 내 손자를 대신해 이 녀석에게 복수할 생각이네!’ “이건 우리 가문의 일이야. 정 씨 가문은 더 이상 이 일에 끼어들지 말게!” 단 씨 어르신이 소리쳤다. “만약, 그럴 수 없다면?” 정 씨 어르신이 말했다. “왜 자네는 기어코 우리 단 씨 가문과 적이 되려는 겐가?” 단 씨 어르신이 물었다. “진 선생은 우리 정 씨 가문의 사람일세. 우리 사람을 건드리려고 하는데. 가만있으면 되겠는가? 정녕 진 선생에게 복수를 하고싶다면, 먼저 날 무너뜨려야 하네!” 정 씨 어르신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래! 좋아!’ “이건 모두 자네가 자초한 일이야!”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우리 가문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걸세!” 단 씨 어르신은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고 말았다. “하하하.” “이 양반아, 어디 한번 해보지 그래! 우리 가문도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걸세. 단단히 긴장해야 할 거야.” 정 씨 어르신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자네…” 단 씨 어르신의 이마에는 이미 핏줄이 잔뜩 서 있었다. 정 씨 가문은 단 씨 가문과 마찬가지로 해성 시 3대 가문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쌍방의 실력은 사실상 거의 대등한 셈이다. 하지만,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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