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진명을 만난 이후로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이 점점 많아졌다.
아마 진명이 함께 있어줘서 그녀 마음속의 외로움을 덜어준 것 같았다.
어쩌면 그녀는 진명을 한희정과 같은 절친으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진명 앞에서의 그녀는 모든 가면을 벗고 아주 편안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등산은 체력을 매우 소모하는 일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산기슭 번화한 곳에만 머물렀고 정작 등산을 원하지 않았다.
젊은 커플들이나 무리 지은 젊은이들이 가끔 보였지만 산기슭보다는 인적이 훨씬 드물었다.
진명과 임아린은 웃고 떠들며 산 중턱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들은 뒤에 음흉한 그림자 네 개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산 중턱에는 넓은 공터가 있었는데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정자가 여러 개가 있었다.
이곳을 분계점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산이 더욱 가팔라지기 때문에 일반 등산객들에게는 위험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이곳에서 멈춰 정자에 앉아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감상했다.
“아린아, 계속 올라갈 거야?”
진명이 물었다.
“응... 더 올라가자. 운무산 정상에 구름과 안개가 이어지는 기묘한 광경을 볼 수 있다는데,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어.”
임아린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운무산 정상은 구름과 안개가 이어져 경치가 아름답고 보기 드문 광경을 하고 있는 걸로 명성이 자자했다.
다만 운무산 정상까지의 길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등산하기가 어렵고 위험했다.
평소에는 정상까지의 등반을 금지하였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연말이 되어서야 안전조치를 충분히 취한 상태에서 전문 산악인과 가이드와 함께 등반할 수 있었다.
임아린은 운무산의 명성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정상이 연말에나 개방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알았더라면 진명에게 정상까지의 등반을 제안할 리 없었을 것이다.
그녀도 모르는데 진명은 더더욱 알 리가 없었다.
“네가 올라가고 싶은 거라면 계속 가자.”
진명이 쾌활하게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한시도 쉬지 않고 계단을 올랐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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