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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이번이 내 마지막 경고이니, 명심하게. 다음은 없네. 알겠나?” “다음에 자네가 또 우리집에 함부로 잠입한다면, 그땐 나도 어떻게 할 지 모르네.” 서 씨 어르신이 말했다. “어르신, 정말 저에게 제발 기회를 주세요…부탁드립니다…” 진명은 씁쓸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비록 네 놈 레벨이 전왕 후기에 이르렀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는 하나, 우리 가문도 절대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할 가문이 아니야!” “지금 당장 여길 떠나지 않으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서유신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그들은 며칠 전 진명이 임 씨 가문 저택에서 북 왕 이태준을 죽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한, 나이도 어린 진명의 레벨이 뜻밖에도 전왕 후기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서 씨 가문 사람들은 매우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서윤정은 그의 사랑스러운 딸이다. 저런 무서운 놈이 수차례 서 씨 집안 저택에 잠입하여 서윤정을 “유괴”하려 시도하고 있다니… 이런 일을 세상 어떤 아버지가 용인할 수 있다는 말인가! 진명의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그는 진명이 자신의 딸에게 제멋대로 구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어르신, 아저씨 화내지 마세요. 제가 떠나겠습니다.” 진명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진명은 서 씨 집안 사람들과는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씁쓸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 서윤정을 한 번 바라본 뒤, 어쩔 수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할아버지, 아빠.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저는 이미 진명이와 화해도 했는데, 왜 이렇게 진명이한테 못 되게 구는 거예요?” 서윤정은 사라져가는 진명의 뒷모습을 씁씁하게 바라보았다. “화해?” “윤정아, 정신차려, 저 놈은 지금껏 임아린을 떠나지 않았어. 이렇게까지 저 놈한테 집착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 서유신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소리쳤다. 지난번 서유신은 진명과 서윤정이 나누는 이야기를 모두 엿들었다. 그 당시 그는 이미 진명이 양다리를 걸칠 작정인 것 같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진명이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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