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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0화

순간 그는 난처함에 몸 둘 바를 몰랐고 어떻게 진명을 마주해야 할지 난감하였다. “무사하면 됐어...” 임아린은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진명이 돌아오고 그녀는 며칠 동안 마음속에 쌓였던 걱정이 순간 싹 사라지는 것 같았다! “박기태, 넌 도대체 여긴 왜 왔냐?” “만약 볼일 끝났으면 그냥 얼른 돌아가!” 진명은 싸늘한 표정으로 박기태를 아니꼽다는 시선으로 보았다. “난...” 박기태의 안색이 변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박기영을 다시 집으로 데리고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 진명이 다시 돌아왔으니 박기영도 다시 가문으로 데려갈 필요가 없어졌다. “진명, 잘난 척하지 마!” “아린이에 대해서는 나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박기태는 코웃음을 치더니 이내 어두워진 안색으로 자리를 떴다. 박기태가 떠난 후, 임 씨 어르신은 몇몇 임 씨 가문의 자제들이 짐을 옮기는 것을 막았다. 진명이 이미 다시 돌아왔으니 임아린은 다시 임 씨 가문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었다. 물론 별장은 조용하고 깨끗한 편이었고 게다가 진명과 임아린은 이미 이곳이 그들에게 익숙해져 다른 곳으로 옮기기 싫을 것이었다. 이 일은 그냥 여기서 끝내는 것이 나았다. “진명, 소정이의 상처가 좀 이상했어. 얼른 소정이 좀 살펴봐 줘.” 임아린은 상처가 심한 하소정을 떠올리고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음... 일단 걱정하지 마. 내가 서 씨 가문에 가서 약재들을 구해 올게.” “내가 돌아오면 바로 소정이를 치료해 줄 거야!” 진명이 그녀를 위로하면서 말했다. 지난번 그는 임 씨 어르신을 구하기 위해 서윤정에게서 300년 된 야생 인삼을 얻어냈다. 그때 서윤정이 그에게 말했었다. 서 씨 가문에는 야생 인삼과 비슷한 약재들이 몇 개나 있고 그 약재들은 내상을 치료하는데 아주 효과가 좋다고 했었다! 현재 하소정의 상처가 너무 심각하니 그는 하소정의 치료를 위해 다시 서윤정에게 찾아가 약재를 하나 얻어올 생각이었다. 그렇게 해야 하소정의 상처가 좀 더 빨리 나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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