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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임아린은 어제 진명과 헤어지고 박기태를 만나보겠다고 분명히 약속했었다. 그런데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헤어지기는커녕, 그와 같이 밤을 보냈다니! 임정휘가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진명 이 나쁜 자식이! 죽여버릴 거야!” 정신을 차린 임정휘는 불같이 화를 내며 울부짖었다. 임아린과 헤어지고 기분이 안 좋아서 새벽부터 마음을 달래러 나간 진명이 조금 걱정은 됐었는데 모두 그의 착각이었다니. 지금 생각해 보면 진명이 상실감에 새벽부터 나간 게 아니라 온 세상을 다 가진 심정이었을 것을 생각하니 더 속이 뒤집어질 것 같았다. ‘이런 망할 자식이!’ “외삼촌,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요? 언니랑 진명 씨는 사귀는 사이잖아요. 두 사람이 같은 방을 써도 전혀 문제될 게 없는데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요. 여자가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건 너무 구시대적인 생각이에요!” 하소정은 입을 삐죽이며 언니와 진명의 편을 들었다. “그게 아니라….”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임정휘는 당장이라도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하소정의 말에 반박하는 대신, 임아린을 쏘아보며 따지듯 물었다. “임아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어제 나랑 분명히 약속했잖아. 진명 그놈이랑 헤어진다고.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뀐 거야!” “아빠, 일단 진정하시고… 어제 진명 씨가 나한테 약속했어요. 한달 안에 우리를 가문에 돌아갈 수 있게 돕겠다고요! 어차피 아빠가 원하는 건 임씨 가문의 가주 자리에 복귀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꼭 우리 두 사람을 찢어놓을 필요는 없잖아요.” 임아린은 큰마음을 먹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어차피 임정휘에게 들킨 마당에 솔직히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한 달 안에? 그게 가능할 거라 생각해? 진명 그 자식 고작 종사절정의 경지잖아. 한달이 아니라 일 년을 줘도 이태준을 쓰러뜨릴 수 없어.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가문으로 돌아가? 네가 바보 같아서 그놈에게 속은 거야!” 임정휘는 화가 치밀어서 미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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