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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8화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네가 우리 가족을 얼마나 많이 도와줬는데…우리 아빠는 너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자기 이익을 위해 너를 욕하고 있어…그 뿐만이 아니라 이젠 우리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고있어…” “정말 어쩌면 좋지?” 임아린은 미안한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정말 진심으로 진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괜찮아,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아. 너만 날 떠나지 않으면 돼…” 진명은 미소를 지으며 임아린을 바라보았다. 진명도 사실 그다지 임정휘를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아버지이기에 그가 자신에게 아무리 모질게 굴어도 지금껏 참아왔었다. 게다가 임정휘는 당장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이익만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강해져서 그에게 충분한 이익을 가져다주게 된다면, 그에게 쉽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진명아, 정말 이제 어쩌면 좋지?” “우리 아빠와 할아버지는 본래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날 박기태에게 보내버릴 게 분명해…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 “만약 정말 아무런 방법도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 둘이 같이 멀리 떠나버리자……” 임아린은 이를 악물고,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멀리 떠난다고?” 진명은 임아린이 이런 결정을 내릴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였다. “응. 난 이미 우리 아빠와 할아버지에게 너무 많은 실망을 했어. 나는 이미 다 큰 성인이야. 더 이상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꼭두각시가 되지 않을 거야.” 임아린이 말했다. 비록 그녀는 겉으로는 매우 단호하게 말했지만, 진명은 그녀의 눈빛 속에 비치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그 두 명은 그녀에게 있어서 소중한 가족이다. 그들의 상황을 어찌 이렇게 쉽게 외면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그들은 당장의 이익을 위해 그녀를 박 씨 가문에 시집을 보낼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지금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도망가는 것이 어쩌면 최선일 수도 잇다. 그녀와 진명이 강성에서 멀리 떠난다면,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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