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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진명은 자신의 슬픈 감정을 숨기기 위해 더욱 차갑게 굴 수밖에 없었다. “너 지금 설마 내가 진심으로 그 약혼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해?” “아니지?” 임아린은 여전히 차가운 진명의 모습에 조금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 “지금 네 마음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아.” “예전에도 임 씨 어르신과 아저씨의 간섭 때문에 우린 헤어졌었지.” “그런데 넌 또 가족의 이익 때문에, 날 떠나려 하고 있어…” 진명의 말투에는 그가 지금 얼마나 비참한 지가 잘 담겨져 있었다. 그는 자신이 조금 바보 같다고 느껴졌다. 그는 매번 임아린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왔다. 그러나 그 결과는 늘 상처였다. 그리고 지금 또 임아린은 자신에게 상처를 주려 하고 있다! 이 사실 자체가 그를 매우 힘들게 만들었다. “내가 언제 널 떠난다고 했지?” 임아린은 그런 진명이 매우 어이가 없었다. “그걸 꼭 내 입으로 말해야겠어?” “방금 문 앞에서 난 내 귀로 똑똑히 들었어. 이래도 가짜라고 발뺌할 셈이야?” 진명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 넌 또 날 믿지 않는구나?” 임아린도 참지 않았다. “빨리 가! 더 이상 보고싶지 않으니깐!” 진명은 끝내 뒤돌아보지 않았다. 아니, 그는 뒤돌아볼 수 없었다. “너…정말…” 임아린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진명이 원망스러웠다. 그녀는 끝내 몸을 돌려 자리를 박차고 돌아갔다. 점점 희미해지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진명은 더욱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때 뜨거운 무언가가 달려와 갑자기 껴안는 것이 아닌가! 등 뒤에 있는 임아린을 보고 진명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진명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뒤를 돌아 임아린을 꼭 껴안았다. 임아린도 진명의 따뜻한 품속에서 고개를 떨구었다. 진명은 임아린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방금…돌아간 거 아니였어?” “내가 왜 가야 돼?” “아니, 무엇보다 내가 널 어떻게 떠날 수 있겠어? 난 내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너와 힘들게 재회할 수 있었어. 그런데 어떻게 내가 널 떠날 수 있겠어?” 임아린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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