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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7화

“서 영감, 내가 좋은 말로 협상하려고 할 때 냉큼 수락하시오!” “내가 경고하는데 우리 가문에서 모든 준비를 하고 왔으니 이 혼사는 반드시 수락해야 할 것입니다. 거절은 저희도 거절하죠!” 채씨 어르신의 표정이 한껏 어두워졌고 인내심도 같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먼저 예의를 차리고 얘기를 나누려고 했지만 방금 그는 예의를 차렸지만 서씨 어르신과 서윤정은 자신이 제안한 혼담을 거절했다. 그럼, 그도 굳이 더 이상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었다! “고작 당신들 가문 말인가요? 정말 웃기는군요!” “채 영감, 여긴 우리 서씨 가문의 구역입니다. 여긴 당신들 채씨 가문이 난동을 부릴 곳이 아니라는 말이죠!” “눈치가 있다면 얼른 당신의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도 가만히 있진 않을 겁니다!” 서씨 어르신은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채씨 가문의 실력과 실정은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고 양측의 기세도 비슷하였다. 그러나 지금 채씨 가문은 먼저 쳐들어왔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그들 서씨 가문까지 억누르면서 강제로 혼담을 성사하려 하고 있었다! 그는 정말로 채씨 어르신이 도대체 뭘 믿고 나서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하...” 채씨 어르신은 갑자기 소리를 내어 웃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서씨 어르신과 입씨름하지 않고 바로 자신이 데리고 온 사람을 소개했다. “서 영감, 제가 대신 소개해주죠!” “이 사람은 우리 손녀사위 전용준이지요. 바로 천해 시 본부 전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라는 말입니다!” “우리 가문이 당신들 서씨 가문을 상대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전씨 가문이 나서준다면 그건 아주 식은 죽 먹기가 되겠지요!” 채씨 어르신은 손으로 옆에 있는 전용준을 가리키며 서씨 어르신과 서씨 가문 사람들의 경멸 가득한 눈빛을 받아냈다. “뭐라고요?” “천해 시 본부의 전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라고요?” 서씨 어르신과 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눈빛이 마주친 그들은 서로의 눈에서 의아한 기색의 눈빛을 보아냈다. 채씨 가문의 아가씨인 채윤진은 몇 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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