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장
강수연은 차분한 윤호진의 얼굴을 힐끗 보았다. 그는 항상 이렇게 여유 있었고 인내심이 있었다.
무슨 일이 닥치더라고 짜증을 내지 않고 화도 별로 내지 않는 것 같았다.
아니다, 그녀와 함께 있을 때면 별로 안정적인 것 같지 않았고 자주 그녀와 싸우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정말 강아지와 고양이처럼 만나면 가만히 있을 때가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강수연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 후로도 윤호진은 아주 인내심 있게 그녀한테 운전을 가르쳤고, 강수연이 재빨리 중요한 포인트를 캐치했기에 진보가 아주 빨랐다.
드디어, 강수연이 완전한 주행에 성공했다.
차를 세우고 그녀는 행복해하며 고개를 돌려 윤호진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윤호진, 나 성공했어!"
윤호진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아주 똑똑해, 잘 배울 줄 알았어, 면허 시험은 너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그녀는 그의 칭찬에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당연하지, 나 강수연이야, 못 배우는 게 없다고!"
그녀는 자기 절로 칭찬하면서 눈을 반짝였고 눈웃음을 쳤는데 마치 모든 별이 그녀의 눈에 담긴 듯했다.
윤호진은 계속 그녀를 보고 있었기에 그녀가 웃자 따라 웃었다.
"자기애가 장난 아니네."
강수연은 입을 삐죽거렸다.
"모두 사실이거든."
그녀는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렸다.
"오늘 수업은 여기서 끝이지? 나중에 다시 봐, 나 먼저 간다."
강수연은 사무실에 가서 가방을 챙겨 떠나려고 했다.
윤호진이 기다란 몸을 사무실 문에 기대고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 차 타고 가지 않을래?"
강수연은 그가 오늘 인내심 있게 가르쳐줘서 고맙긴 했지만, 며칠 전 싸웠던 화가 아직도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기에 그를 지나치며 말했다.
"됐어, 택시 타고 가면 돼."
가려고 하는데 그가 묵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직도 화난 거야?"
강수연은 그를 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가 거리를 둬야 할 것 같아."
그는 말문이 막혔다.
여자 마음은 참 알 수가 없네.
수업할 때 그렇게 환하게 웃어서 화가 풀린 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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