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장
윤호진은 먼저 민하정을 집에 데려가고 육지민을 데려가고 마지막에 청하음으로 향했다. 조용한 차 안에는 그와 강수연만 남았다.
"전에 출장 갔을 때는 하정이가 쿵이를 돌봐줬었어, 그래서 보답의 의미로 밥 사겠다고 약속했어."
윤호진의 나지막하고 매력 있는 목소리가 갑자기 들렸다.
강수연은 이상해서 그를 힐끗 보았다.
"그런 말은 왜 하는데?"
윤호진은 말문이 막혀 2초간 멈칫하고서야 말했다.
"아니야."
분위기는 다시 조용해졌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집에 도착했다.
강수연은 자기 집 문 앞에 서서 손에 든 카피바라를 흔들었다.
"선물 고마워, 기회 되면 나중에 답례할게."
그러더니 그가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고 쿵하고 문을 닫았다.
왜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지?
차에 있을 때부터 그가 기분이 별로인 것 같았다.
왜 또 화난 거야?
이해할 수가 없네.
강수연은 그의 마음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 자기 집에 들어가 세수하고 불을 끄고 잠에 들었다.
옆집.
윤호진은 고양이 물을 갈아주고 사료를 추가하고 마지막에 똥을 치웠다.
모두 하고 나서 와인을 한잔 따라 와인잔을 들고 베란다에 서서 멀리 있는 청하강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야옹."
배불리 먹고 난 쿵이가 다가와 그의 발목에 대고 몸을 비볐다.
윤호진은 쪼그리고 앉아 큰 손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도 우리 쿵이가 착하네, 사료를 먹으면 어떻게 보답할지 알잖아."
쿵이는 포동포동한 얼굴을 들었다.
"야옹?"
윤호진은 와인잔에 있는 술을 다 마시고는 한 손으로 고양이를 품에 안았다.
"오늘 씻어야지."
쿵이는 그 말을 알아듣고는 버둥거리며 항의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는 걸 느끼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윤호진을 바라보며 그가 마음 약해지기를 바랐다.
윤호진은 자기도 모르게 그녀를 떠올렸다.
5년 전, 그 여자가 잘못을 저지르고는 매번 이런 방식으로 그의 용서를 빌려고 했다.
"네 엄마랑 똑같아, 귀여운 척해도 소용없어."
...
청명이 다가왔고 또 가족들과 친구들의 제사를 지내야 했다.
강수연은 경윤성 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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