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장
사람들이 모두 나가자 정택운은 강수연의 손을 잡고 불쾌 해하며 말했다.
"왜 동의했어요, 정말 수연 씨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새 프로젝트 추진하라고 하는 줄 알아요?"
정택운은 강수연이 직장이 어떤지 몰라하는 줄 알고 그녀를 귀띔해 주는 것이었다.
강수연도 그걸 알아챘고 마음에 따뜻한 기류가 흘렀다.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팀장님, 본부장님이 무슨 뜻인지 알아요."
"알면서 동의한 거예요?"
정택운은 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강수연이 여유 있게 설명했다.
"도면을 그리는 건 어렵지 않아요, 우리 팀에서도 모두 그릴 수 있어요, 다만 자인 병원에서 만족하는 도면을 그려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정택운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강수연의 뜻을 알아챘다.
수술 로봇의 설계 자체가 아주 복잡했기에 작은 디테일을 수정하는 많은 의학지식이 필요했다. 만약 처음부터 병원 측과 잘 소통하지 않았다면 아마 아주 어리둥절할 것이었다.
게다가 자인 병원에서 새로 요구한 사항들이 쉽지 않았기에 고치려면 또 오래 걸려야 했다.
강수연이 고현우와 제일 많이 만났었기에 그녀 말고 진짜 아무도 이 일을 할 수 없었다.
강수연은 그걸 확신했기에 자신감에 넘쳐 바로 빠지겠다고 한 것이었다.
그녀는 민하정이 나중에 어떻게 마무리할지 두고 보려고 했다. 어쩌면 새로운 걸 수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대담하네요, 감히 본부장님도 엿 먹이고."
정택운은 강수연을 보는 눈빛이 변했다. 그녀의 용기에 많이 놀랐기 때문이었다.
"전 그냥 상사의 지시에 따른 겁니다. 엿 먹인다니요?"
강수연은 귀 옆의 머리를 넘기고 미소를 지었다.
"팀장인, 얘기 그만할게요, 저 일하러 가야 해요."
그녀는 성큼성큼 사무실을 나왔다.
정택운은 허리를 곧게 편 그녀를 보며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강수연은 만만한 여자가 아니었다.
...
지난번 심지운한테 바람맞고 나서 그녀도 차를 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운전면허가 없었다.
2년 전부터 면허를 따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시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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