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장
그녀의 말을 들은 윤호진은 눈살을 찌푸리고 불쾌해하며 쿵이를 보며 말했다.
"사람을 물면 어떡해!"
쿵이는 야웅거리며 테이블에서 뛰어내렸다.
강수연은 상처를 씻고 휴대폰을 들며 말했다.
"나 먼저 집에 갈게."
윤호진이 다급하게 말했다.
"쿵이가 주사 맞긴 했지만 혹시 모르니까 너도 가서 광견병 백신 접종해."
"지금은 병원이랑 질병통제센터에서 모두 퇴근했으니까 내일 아침 일찍 가서 접종해"
"그래, 내일 아침에 갈게."
전화를 끊고 강수연이 옆집으로 가려는데, 쿵이가 일인용 소파에 앉아서 커다란 두 눈으로 그녀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쿵이의 눈에는 미안한 기색이 있는 것 같았다.
자기가 잘못한 걸 아는 거야?
강수연은 사실 쿵이를 탓하지 않았기에 쿵이한테 걸어가 몸을 쪼그리고 쿵이를 다독였다.
쿵이가 머리를 앞으로 내밀어 그녀의 손바닥에 비볐다.
강수연은 깜짝 놀랐다. 쿵이가 날 더 받아들였나 보네.
우리 감정이 곧 회복되겠어.
...
강수연이 아직 자고 있는데 시끄러운 노크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녀는 씩씩거리며 소리 질렀다.
"누구예요, 지금이 몇 시인데, 사람 자라는 거예요, 말라는 거예요!"
"얼른 씻어, 가서 주사 맞아야지."
그의 말투는 아주 차분했다.
강수연은 멈칫하고서야 문밖에 윤호진이 있다는 걸 보게 되었다.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했다.
"왜 돌아왔어?"
윤호진은 손에 캐리어를 든 채로 담담하게 말했다.
"출장 끝났는데, 집에 안 오고 어디 가라는 거야?"
원래는 어제 오후에 협상이 끝났고 고객이 초대해서 하루 같이 놀기로 했었다.
그는 그녀의 다친 손가락을 보았는데 상처가 꽤 선명했다.
"내가 이미 아침 시켰어, 씻고 나면 도착할 거야, 아침 먹고 나랑 같이 가서 접종하자."
강수연은 거절했다.
"그냥 접종하는 거잖아, 나 혼자 가면 돼, 같이 갈 필요 없어."
"내 고양이가 널 물었으니, 주인인 내가 당연히 책임져야지."
윤호진은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게다가, 정말 같이 안 가도 되겠어?"
강수연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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