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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장

익숙한 곳에 돌아오자 쿵이는 기분 좋게 케이지를 도와 뛰어다녔고, 다시 활발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강수연은 소파에 앉아 쿵이가 뛰어다는 걸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테이블에 있는 휴대폰에서 다급한 벨소리가 들려왔다. 화면을 힐끗 보니 윤호진이 보낸 것이었다. 그것도 영상통화였다. 그녀는 2초간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 그 순간 화면에 조각같이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리고 가운으로 반쯤 가린 단단한 가슴 근육도 보였다.. 강수연은 자신이 이런 모습을 볼 줄 몰랐기에 멍해 있다가 바로 시선을 돌리며 헛기침했다. "윤 변호사님, 옷 좀 잘 입어, 가운 잘 여미고." 윤호진은 새빨개진 그녀의 귀를 바라보며 나른하게 말했다. "호텔 에어컨이 고장 났어, 너무 더워." 그러고는 콧방귀를 뀌며 놀렸다. "평소 남자 복근 영상 보며 좋아요 많이 누르던데, 난 옷 입었잖아, 뭘 부끄러워해?" 강수연은 화면을 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나 감시하는 거야?" 윤호진은 침대에 기대 눈썹을 씰룩거렸다. "그냥 본 거야." 세상에! 강수연은 웹영상 계정으로 아무도 추가하지 않았다. 그저 우울할 때 속상한 글과 욕들을 올려 스트레스를 풀고, 좋아하는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려고 했는데, 그한테 들킬 줄 몰랐다. 그 결과... 그녀는 바로 계정에 등록해서 윤호진을 차단하려고 했다. 그는 그녀의 생각을 알아차린 듯 덤덤하게 말했다. "팔로우 안 했어." 강수연은 바로 이름과 프로필을 고쳤다. 윤호진은 자신이 그녀의 id를 외웠다는 걸 알려주지 않았다. 다 고치고 나서 강수연은 불쾌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영상 통화 왜 보낸 거야? 별일 없으면 끊을게." "고양이 보려고." 그가 말하자 강수연은 카메라를 돌려 사료를 먹고 있는 쿵이를 보았다. 윤호진이 쿵이라고 부르자 쿵이는 바로 강수연한테 뛰어와 휴대폰을 보며 야옹거렸다. 마치 자기 아빠가 휴대폰 안에 있다는 걸 아는 것처럼 말이다. 강수연이 쿵이를 품에 안으려고 하자, 쿵이는 버둥거리지 않고 얌전히 그녀의 품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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