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그녀가 회상하려는데 갑자기 위에서 난리가 났다...
그녀는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고는 위에 있는 남자를 세게 밀어내고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가서 변기를 잡고 토했다.
깨끗이 토하고 난 강수연은 얼굴이 새하얘졌고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
윤호진이 그녀의 뒤에 와서 큰 손으로 가볍게 그녀의 등을 어루만졌다.
"괜찮아?"
강수연은 손에 물을 받아 입을 헹구고 세수를 해서야 제대로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거울 속에 비친 단단한 남자의 상체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자신을 보며, 순간 얼굴과 귀가 새빨개졌다.
그녀는 아무 말하지 않고 얼른 화장실에서 뛰쳐나와 가운을 걸쳐 입었다.
그런데 나오자마자 바닥에 그녀의 속옷과 남자의 팬티가 같이 있는 걸 보았다.
낯 뜨거운 화면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마터면 윤호진한테 당할 뻔했어!
그래도 전에 윤호진이 성인군자라고 생각했는데 이럴 줄이야...
강수연이 불쾌해하며 그를 욕하려고 하는데, 윤호진의 차가운 목소리가 먼저 들렸다.
"아직 내 질문에 답 안 했어."
그는 차분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는데 눈빛에 고집이 가득했다.
강수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질문?"
그녀는 술이 깼지만 필름이 끊겼다.
윤호진은 그녀한테 가까이 다가갔다.
"그때, 왜 우리 사랑 배신한 거야?"
강수연은 고개를 숙였고 속눈썹을 부르르 떨었다. 아직도 신경 쓰고 있다니...
5년 전, 윤호진이 강수연이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사진을 받았는데, 그녀한테 설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분노에 차서 그녀를 차단해 버렸었다.
이제 와서 묻는 게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들의 사랑은 물거품 같아서 찌르기만 하면 터졌고,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이라는 보호막이 없었다.
5년 전에 그녀가 설명하려고 했는데, 그가 듣기 싫다고 했기에 시간이 지나서 더 말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도 나중에 배신했었다...
강수연의 얼굴에 있던 홍조가 사라졌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윤호진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다 지나간 일이야, 지금 싸워도 의미 없어."
뒤에 말을 듣자 윤호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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