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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장

함께 올라온 사진은 성시후가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머리를 갸웃거린 채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었다. 너무 멀리 떨어져서 찍은 탓인지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진 않았다. 그럼에도 은은한 실루엣 속에서 성시후의 뚜렷한 이목구비를 알아볼 수 있었다. 밑에 달린 댓글들도 꽤 흥미진진했다. [이런 재벌가 자제들에게 찐사랑은 무슨? 놀다 질리면 언제든 새 여자로 바꿀 거야.] [사진 보니까 여자 표정이 썩 안 좋던데 성시후 씨가 아직 갈 데까지 못 가서 저토록 아껴주는 거 아닐까?] [다른 건 모르겠고 성시후 여자 보는 눈은 늘었네. 이번 애인은 예쁘기도 한데 차갑고 도도한 게 매력이야.] [완전 공감. 예쁘지 늘씬하지 우아하지. 성시후랑 너무 잘 어울려. 이번에 만나는 여자랑 무조건 결혼한다에 내 아이스크림 건다!] 강리나는 실소가 새어 나왔다. 자신이 그 언젠가 성시후와 함께 연예 간판 뉴스에 뜰 줄은 예상치도 못했으니까. 그것도 성시후의 아내가 아닌 수없이 스쳐 지나가는 애인들 중 한 명으로 말이다. 그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제 백화점에서 성시후는 줄곧 ‘강 변호사’라고만 호칭할 뿐 평상시에 집에 있을 때처럼 ‘리나야’라고 부르지 않았다. 이거 혹시... 일부러 노린 걸까? “뭘 봐?” 이때 성시후의 목소리가 갑자기 귓가에 울려 퍼졌다. 강리나는 정신을 다잡고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그녀는 침실 통유리창 앞에 서서 옷을 입는 남자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어젯밤에 성시후는 갖은 플러팅을 해대며 그녀를 유혹했지만 강리나가 끝내 ‘콘돔이 없다’는 이유로 단호하게 거절했다. 여기서 문제는 성시후가 앞서 두 번처럼 그녀의 의사를 무시하고 한사코 강행한 게 아니라 오늘 바로 나가서 콘돔을 사겠다고 먼저 약속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강리나는 왜 갑자기 이토록 고분고분해졌냐고 묻기까지 했다. 이에 성시후가 이렇게 대답했다. “넌 단지 피임을 하고 싶은 거잖아. 앞으로 너만 협조 잘한다면 정관 수술도 고려해볼 수 있어.” ‘이 남자가 작정하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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