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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장

“내가 리나를 초대했으니까 리나 남편도 함께 오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이게 믿지 못할 일이야? 설마 두 사람을 환영하지 않는 거야?” 양태호는 황급히 부인했다. “아니야. 내가 너무 흥분했어. 성 대표님이 우리 식사 자리에 올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너무 놀라서 그래.” “나중에 더 깜짝 놀랄 일이 기다리고 있어.” 배서희는 은근히 예고했다. 양태호는 놀란 얼굴이었다. “놀랄 만한 일이 더 남았다고?” “그래. 성 대표님이 식사 자리에 온 것보다 더 놀랄 만한 일이야.” “그게 뭔데?” 마침 배서희의 핸드폰에 메시지가 왔다. 핸드폰을 들어 메시지 내용을 확인한 배서희는 송지선에게 알겠다는 이모티콘을 보낸 후 시선을 들어 양태호를 바라보았다. “곧 알게 될 거야.” 양태호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배서희의 표정에 심장이 불안정하게 두근거렸다. 곧이어 양태호는 성시후에게 걸어가 손을 내밀었다. “성 대표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만나 뵈니 역시나 듣던 대로세요. 비즈니스 업계에서 위세가 드높은 성 대표님이 저희 식사 자리에 오시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강리나는 양태호가 내민 손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눈이 하늘에 달린 것처럼 오만한 성시후가 양태호의 악수를 받아 줄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강리나의 예상과 달리 성시후는 손을 뻗어 양태호와 가벼운 악수를 나누고 이내 손을 거두었다. “제 아내와 같이 온 것뿐이니까 너무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말을 마친 성시후는 자연스럽게 강리나의 허리에 손을 둘렀다. 고개를 기울여 성시후를 힐끔 바라본 강리나는 몸을 피하려다가 그가 오늘 배서희를도와주기 위해 온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다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문이 열리고 송지선이 나타났다. 그녀의 뒤를 따라 임신으로 인해 배가 산처럼 부풀어 오른 여자가 들어왔다. 그 여자를 본 양태호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그의 눈동자만은 켕기는 것이 있는 것처럼 옅게 흔들렸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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