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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강리나의 얼굴이 약간 굳어지며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면서 주먹을 꽉 쥐고 분명하게 성시후에게 말했다. “시후 씨, 난 날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위해 애 낳을 생각 없어요.” “그래서?” “그래서 할아버지한테 가진 주식으로 주주총회에서 시후 씨 지지해 주는 건 불가능해요.” 그러자 성시후는 차갑게 웃으며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 한편 마이바흐가 병원 입구에 멈춰 섰다. 성시후에게 이끌려 병실로 들어가자 하은지가 머리에 붕대를 감고 두 다리에 석고를 하고 침대에 누워 있었고, 그 모습은 꽤나 안쓰러워 보였다. 병실에 들어가기 전에 의사가 이미 성시후에게 하은지가 꺴다고 알려주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하은지는 힘겹게 고개를 돌려 성시후를 보고 눈물이 글썽였다. “시후야... 왔어?” 성시후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침대 가장자리에 손을 올리고 부드럽게 말했다. “어때, 좀 괜찮아?” “아파... 온몸이 아파. 나... 평생 휠체어에 앉아 살아야 하는 거야?” “아니야. 의사가 열심히 재활 치료하면 예전처럼 회복할 수 있다고 했어.” 그 말에 하은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말을 마친 성시후는 옆에 서 있던 강리나을 힐끔 보고 말했다. “이리 와.” 그리고 강리나는 드물게 순순히 다가갔다. 강리나가 다가가 하은지를 보자 흔들리는 눈빛으로 성시후의 성시후의 팔을 잡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시후야, 리나 씨는 왜 여기 있는 거야?” 그러자 성시후가 차분하게 말했다. “은지야, 무서워하지 마.” 하은지를 다독인 후 성시후가 조심스레 말했다. “정말 리나가 널 밀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데려왔어.” 하은지의 두려움은 성시후의 다정한 다독임에 점차 사라졌고 대신 이해심 깊은 표정이 드리웠다. “리나 씨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닐 거야. 내가 왜 고소를 취소했는지 너무 궁금해서 그랬던 것 같아.” “허.” 순간 강리나는 참지 못하고 냉소를 터뜨렸다. 그러자 성시후의 날카로운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뭘 웃어?” 그 말에 강리나는 입꼬리를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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