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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그건 아니야.” 그는 무심코 중얼거리며 입가에 기분 나쁜 웃음을 떠올렸다. “난 그저 네가 복종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야.” 강리나는 화를 내야 했지만 조각 같은 얼굴을 보고 있자니 화를 내기는커녕 그저 그런 성시후가 어이없고 유치하다고만 느껴졌다. “그럼 먼저 가볼게요.” 한 마디를 내뱉고 난 강리나는 돌아서서 나갔고 성시후는 그런 그녀를 말리지 않았다. 담배에 불을 붙인 성시후의 입꼬리가 자신도 모르게 올라갔다. 오랫동안 여자가 감히 이렇게 그를 거역한 적은 없었다. ... 제인 로펌. 강리나가 자리에 앉자마자 상대방 변호사가 그녀 앞에 서류뭉치를 내밀었다. 그녀가 의심스러운 듯 뒤지기 시작하자 설주한이 입을 열었다. “2021년 6월 8일 저의 의뢰인과 하은지 씨는 미국에서 합의서를 체결했어요. 합의서 3조에 따르면 하은지 씨는 손자며느리 자격으로 육민우 씨의 할머니를 2년간 돌보고 2년 뒤 육민우 씨가 계약한 대로 20억을 지급하기로 했어요.” “2021년 6월 10일 의뢰인과 하은지 씨는 해외에서 혼인신고를 했지만 지금까지 대사관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국내법상 혼인 관계가 인정되는지를 따져봐야 해요.” “합의서 제7조는 두 사람의 결혼이 제3조의 보수 외에 재산, 감정 등의 갈등 없이 행복추구의 자유와 권리를 동등하게 가지며 상호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어요.” “두 달 전 육민우 씨의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한 달 전 계약이 끝나 당사자들이 이혼을 요청했어요.” 강리나는 간신히 충격을 억누를 수 있었다. 하은지와 육민우는 합의 결혼을 했고 현재는 정상적으로 계약이 만료된 상태인데, 그렇다면 법적으로 육민우가 재산분할의 약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걸 강 변호사님의 의뢰인이 얘기했어요?” 설주한의 말에 강리나는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의뢰인에게 확인해 봐야 해요. 설 변호사님은 방금 폭행으로 인한 피해를 부인했어요.” “그건 저의 의뢰인이 하은지 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적이 전혀 없기 때문이에요.” “의뢰인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은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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