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장
“호텔은 왜 갔어? 이상한 생각하면 안 돼! 네가 필요하면 언제든 내가 옆에 있을 거니까 우리 침착하자!”
“지금 많이 침착한 상태야. 괜찮아. 이상한 생각 안 해.”
겨우 정신을 차리고 난 주아린은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코를 훌쩍거렸다.
“참, 나한테는 무슨 일로 전화한 거야?”
“걱정이 돼서 마음이 놓여야 말이지. 진짜 괜찮은 거 맞아.”
“응. 진짜야.”
주아리는 조하영이 놀랄까 감정이 무너진 이유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을 수 없었다.
“혹시 허진우 그놈이 또 너 찾아간 거야?”
주아린은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고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 사람 얘기 그만하자. 더는 그 사람하고 엮이고 싶지 않아.”
“그래. 그럼 우리 기분 좋은 얘기하자.”
바로 그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고 입구로 시선을 돌리게 된 주아린은 심장이 쿵쾅거리는 게 숨이 막혀오는 것만 같았다.
설마 허진우가 아직 떠나지 않은 건가?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있었고 조하영도 그 인기척을 들은 듯했다.
“누가 문을 두드리는 거야?”
“맞아.”
“누군데? 문 열어주지 말고 고양이 눈으로 확인해 봐.”
“알았어.”
주아린은 고양이 눈으로 밖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살펴봤더니 허진우가 아닌 주한기가 찾아온 것이었다.
여긴 무슨 일이지?
주아린은 긴장이 풀리지 않았고 오히려 부담감이 들었다.
주한기는 다시 문을 두드리다 초인종까지 누르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조하영한테 주한기가 찾아왔다고 알렸다.
조하영은 문을 사이에 두고 주한기와 대화를 나누라고 하며 전화를 끊지 말라고 했다.
주아린이 소리를 높여 말을 건넸다.
“주한기 씨.”
주아린의 목소리를 듣고 나자 주한기가 관심을 표하고 있었다.
“몸은 괜찮아요?”
주아린의 현재 모습은 참한 극치라고 묘사할 수가 있을 정도였다.
눈은 부을 대로 부었고 얼굴은 수척하기 그지없으니 다른 사람한테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주한기는 더더욱 안 되고 말이다.
그런데 주한기는 그녀가 여기에 있다는 걸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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