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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다음 날 아침 주아린이 눈을 떴을 때 허진우가 두 손에 음식 한가득을 들고 들어오는 걸 보게 되었다. 크고 작은 음식들은 아직 김을 내뿜고 있는 중이었고 그는 그 음식들을 테이블에 놓은 뒤 그녀한테 배고프지 않냐며 관심을 표했다. 말투가 상냥하기 그지없었다. 한순간 그녀는 막 결혼했을 때의 평온하고도 달콤했던 옛 추억이 떠올랐다. 생각만 해도 여전히 마음에 와닿나 보다. “배고프지 않아? 뭐 좀 먹을래?” 그는 어제 그대로의 복장이었다. 주아린은 눈을 감았다. “이제 다 나았으니까 여기에서 계속 남을 필요 없어. 남서희하고 당신 어머님이 알게 되면...” 그는 그녀가 말하는 도중 불쑥 말을 건넸다. “퇴원하고 얘기해.” “퇴원할 때까지 있으려고?” “응.” “그럴 필요가 있어?” 허진우는 담담하게 답했다. “나한테는 필요해.” 그와 소통을 포기한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기로 마음먹었다. 곧이어 그녀가 침대에서 내려와 세수하러 가려는데 허진우는 걱정이 된다며 그녀를 뒤쫓아왔다. 그녀는 그런 그를 무시한 채 이를 닦고 세수를 마쳤다. 어제보다 몸이 많이 회복된 터라 그의 부축은 필요 없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그녀가 쓰다 남은 치약을 사용했다. 그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주아린은 벌써 아침을 먹고 있는 중이었다. 솔직히 전에 그녀는 그한테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굳이 얘기한 적이 없었고 오늘 전부 그녀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로 사 온 걸로 보아 아마도 그가 평소에 그녀의 습관을 관찰했었나 보다. 그녀는 밥을 먹고 나서 그한테 얼마냐고 물었다. 그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무슨 뜻이야?” “간병인을 구하려고 해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잖아.” “날 간병인 취급하는 거야?” “그게 아니면 여기에 남아있는 목적이 뭔데?” 허진우는 화가 나 헛웃음이 나왔다. 이번에는 단단히 화가 난 게 틀림없었다. 그는 그녀가 먹던 젓가락을 들고 그녀가 먹다 남긴 아침밥을 챙겨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배를 채운 그는 먹던 음식들을 정리하고 난 뒤 휴지로 그녀의 입술을 닦아주었다. 그가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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