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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장

이불 속에 숨어 반쪽 얼굴을 드러낸 남서희는 눈이 붉게 부어 있었다. 어젯밤 그녀는 해변에서 온몸이 축축하게 죽은 채로 얼굴이 눈물범벅이었었다. 그러다 집으로 데려온 후에는 기분이 좋지 않은 건지 허진우 외에는 그 누구도 만나주지 않았었다. 비록 허진우가 누구를 잘 달래주는 성격은 아니었으나 남서희는 그를 보고 나서 더는 울음을 뚝뚝 흘리지 않았고 다만 억울함을 표달하고 있었다. 허진우는 그녀가 여전히 아무것도 안 먹으려 하고 있자 다시 말을 건넸다. “밥을 안 먹으면 몸이 상하기 마련이야. 그때 가서 병원에 갈지 말지는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남서희는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거리는 어조로 답했다. “가슴이 아파서 그래.” “진우 오빠, 주아린이 임신했잖아. 그럼 주아린하고 재혼할 거야?” 허진우는 그녀한테 물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남서희가 답했다. “날 찾아와서 알려줬거든.” “널 찾으러 갔다고?” 허진우는 눈썹을 찌푸렸고 말투는 차분했다. “너한테 뭐라고 했는데?” 남서희는 고개를 숙였다. “주아린이 무슨 뜻으로 그런 얘길 했는지는 누구나 다 알 만한 거 아니야. 이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임신을 했으니 오빠하고 재혼하려는 심산인 거잖아. 그 아기가 오빠 아기가 아니면 모를까.” 허진우가 답했다. “내 아기 맞아.” 남서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뭐지? 인정한다 이건가? 그래서 지금 재혼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그럼 나는 뭐가 돼? “그래서 오빠 지금 날 버리고 주아린이랑 재혼하겠다는 거야? 그럼 나는? 나는 오빠한테 대체 뭔데?” 남서희는 그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알아. 내가 그때 잘못했다는 거!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내가 잘못했어. 그런데 나는 이제 친오빠도 잃고 옆에 남은 사람은 오빠 하나잖아. 오빠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난 오빠밖에 없어...” 허진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담거렸다. “내가 언제 널 버린다고 했어? 왜 혼자 겁먹고 그래.” “당연하지! 오빠가 결혼한 3년 동안의 시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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