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0장

허진우의 표정은 속뜻을 알 수가 없었고 주아린의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았다. 주아린은 자신의 말이 솜뭉치에 닿은 듯 아무런 타격도 느껴지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랑 결혼한 거야? 재밌어서? 아니면 내가 멍청하고 쉬워 보였어?” 주아린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두 눈에는 물기가 차올랐고 코끝은 찡해지고 가슴은 갑갑해졌다. “그런 적 없어.” 허진우는 정말 쓸데없는 말은 단 한 글자도 더 말하기 싫은 듯 짧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주아린이 다시 입을 열려는데 별안간 벨 소리가 울렸다. 바로 허진우의 휴대폰이었다. 미안하다고 말한 그녀는 휴대폰을 들어 확인하고는 안색이 돌변했다. 남서희의 매니저였다. 주아린은 속이 더 꽉 막혔다. “받아. 바쁜 일 먼저 처리해.” 허진우는 그녀를 흘깃 쳐다봤다.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먼저 일어날게. 푹 쉬고, 무슨 일 있으면 나중에 얘기해.” 주아린은 고개를 휙 돌린 채 그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 눈을 깜빡이며 눈물이 흐르기 마지막 순간에 억지로 삼켰다. 허진우의 앞에서 나약하고 쓸모없는 꼴을 보이고 싶지 않아 절대로 흘리고 않으려 했다. 허진우는 빠르게 병실을 나와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지?” “큰일 났어요, 서희가 사라졌어요.” 허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어떻게 사라진 거지?” “모르겠어요. 방금 서희 어머니께서 저한테 전화를 하고 나서야 사라진 걸 알게 됐어요. 전화를 걸어도 꺼져있고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는데, 대체 어딜 간 건지 모르겠어요!” “신고는.” “했죠. 하지만 여전히 소식은 없어요. 지금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겠어요. 어머니께서 저한테 서희한테 우울증이 있다고 하면서 허튼짓이라도 하면 어떡하냐고 걱정이셨어요.” “사람 더 풀어서 찾아, 서둘러.” “네, 지금 바로 갈게요!” 통화를 마친 허진우는 남서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나 받지 않았다. 휴대폰을 확인했지만 남서희에게서 온 문자는 없었다. 음성통화를 걸어도 받는 사람은 없었다. …… 주아린도 남서희가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