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장
“아니, 왠지 모르겠는데 아까 몰래 차로 나를 미행하더라고.”
“그랬다고?”
“응.”
주아린은 그가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상했다.
조하영이 말했다.
“조심해, 만일 또 찾아와서 귀찮게 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쓰레기 새끼, 너무 쓰레기다! 너 당분간 안전 조심해. 아니면 우리 집 와서 지낼래?”
“괜찮아. 그렇게까지 미친 짓은 안 할 거야.”
하지만 남서희는 비교적 미쳐 있다는 생각이 떠오르자 주아린은 조금 불안해졌다.
“너 임신한 걸 모르고 있잖아. 혹시라도 알았다간 남서희가 제일 먼저 찾아와서 귀찮게 굴 거야. 우리 조심해야 해. 절대로 무슨 문제 생기면 안 돼!”
“응, 맞아.”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허진우가 만약 자신이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대로 자신을 놔줄 리가 없었다. 그러니 모험을 할 수도 어떠한 실수도 할 수 없었다.
조하영이 말해^다.
“다음 검사 때 내가 같이 가줄게.”
“응.”
그녀는 아직 개월수가 작아, 날짜를 계산해 보면 다음 주에 병원에 한 번 다녀와야 했다.
조하영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입이 떼지지가 않는 듯 우물쭈물하기 시작했다. 주아린은 그런 그녀를 알아채고는 무슨 일인지 물었다.
“너한테 말하지 않은 얘기가 있어. 사실 허진우 환영회 했던 날에, 너랑 결혼한 건 그냥 심심풀이로 한 거지 진지한 게 아니라고 했었어. 걔 친구들도 다 들었고.”
“알았어.”
허진우의 친구를 그녀는 몇 번 만나보지 못했었다. 허진우도 그녀를 데리고 친구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도 단 한 번도 묻지 않았었던 건 그를 믿기 때문이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두 사람의 결혼은 정말 황당했다. 그저 심심풀이일 뿐, 허진우는 그녀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아린아… 너….”
“나 괜찮아, 안 슬퍼. 이혼도 한 마당에 그런 거 중요하지 않아.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주아린은 아직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확실히 이젠 무뎌져서 그다지 슬프지도 않았다.
딱히 허진우에게 보복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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