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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주아린은 뒤쪽의 차를 알아봤다. 그건 허진우였다. 다만 주아린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속으로 그저 같은 길일 뿐이라고 위안을 했다. 이내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했고 주아린은 단지 안으로 들어가달라고 했다. 허진우의 차는 단지 앞에서 가로막혀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 백미러로 보였다. “조심해서 가세요. 별점 부탁드립니다.” 차에서 내린 주아린이 로비로 들어가려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해당 지역번호의 낯선 전화번호였다. 무의식 속에서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아졌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고객 전화일 리가 없어 전화를 끊은 그녀는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그녀는 화장실로 향했다. 이제 임신 초기라 상태가 불안정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러 가야 해 조금 속이 불안했다. 그때, 휴대폰이 울리더니 메시지가 떠올랐다. 열어 보니 허진우였다. [차단 풀어.] 지난번에 너무 화가 나 허진우의 카카오톡을 차단해 버리기까지 했었다. 그와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었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주아린은 망설임 없이 삭제한 뒤 무시했다. 하지만 허진우는 포기를 하지 않았다. 새로운 번호로 또다시 추가를 하더니 전화를 해 왜 차단한 거냐고 물었다. 주아린은 짜증이 나 콜백했다. “끝이 없지, 아주?” 전화 너머에서 잠시 침묵하더니 허진우가 입을 열었다. “차단 풀어.” “무슨 일인데.” “아무 일도 없어.” “장난해? 허진우, 넌 내가 우습니? 3년을 가지고 놀고도 부족해?” “왜 내가 널 가지고 논다고 생각해.” 가라앉은 허진우의 목소리는 매혹적이었다. 겨우 평정심을 찾은 주아린의 기분이 다시 엉망이 되었다. “별일 없으면 연락하지 마. 괜히 너희 남서희 씨가 질투하지 않게. 부탁할게.” 허진우는 전화를 끊기는커녕 되레 물었다. “이혼할 때 내가 했던 말, 아직도 유효해. 원하는 거 있으면 얘기해.” 그는 아마도 유원 별장을 보상해 주려는 듯했다. 자신에게 준다고 해놓고 남서희가 눈독을 들였으니 말이다. 주아린은 자신과 척을 질 리는 없었다. “좋아, 그럼 너랑 네 남서희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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