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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장

온채원은 저도 모르게 박태성을 돌아보았다. 순간적으로 내뱉은 말이라 조금은 후회스러웠다. 박태성은 그녀의 사람이 아니었고 그는 자신보다 도민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더군다나 박태성은 결혼 사실을 숨기고 싶었기에 말하면 안 됐지만 도민지의 다그치는 말에 박태성은 이를 인정했다. ‘무슨 생각이지?’ 박씨 가문 사람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박영빈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계산이 번뜩이는 눈빛을 보였고 박나경은 새 팔찌를 부러뜨릴 뻔했다. 두 여자가 한바탕 싸움을 벌일 줄 알았다. 지난 몇 년 동안 박태성 주변에 나타난 여자는 도민지가 유일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쉽고 단순하게 끝날 줄이야. 박민철마저 눈썹을 치켜올렸다. 도민지는 순식간에 무너져버렸다. 이제 겨우 일어서던 투지가 한순간에 무너진 거다. 하지만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온채원은 그냥 가정부인 줄 알았는데 박태성의 아내였을 줄이야. 박태성은 이미 유부남이었고 신부는 그녀가 아니었다. 세상에서 가장 웃긴 농담거리가 되었다. 그럼 그녀는? 5년의 청춘과 그동안의 노력과 기대는 어떡하라고! 박씨 가문 모두가 그녀를 바라보는 가운데 그녀는 완전히 웃음거리가 되었다. 도민지는 다소 애처롭게 외쳤다. “왜? 태성아, 이유를 말해봐.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네 곁을 지켰고 널 사랑했는데 정말 나를 조금도 좋아하지 않았던 거야?” 박태성이 차갑게 되물었다. “왜 못 믿지? 말했는데, 난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박태성은 도민지에게 어떤 희망도 주지 않았고 도민지를 포함해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태성은 도민지의 몸을 돌봐주고 도씨 가문에게 호의를 베풀었을 뿐이었다. 도민지도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절박했다. 도민지는 절망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다. “날 사랑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박태성, 나랑 결혼해. 온채원이랑도 결혼할 거면 이혼하고 당장 나랑 결혼해!” 이 순간 온채원은 끼어들지 않았다. 만약 박태성이 이혼하고 도민지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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