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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장

이번에는 숨결이 더 가까워졌다. 지난번 몇 시간 푹 이후로 줄곧 업무에 치여서 바쁜 나날을 보냈기에 똑같은 향기를 만들어낼 겨를이 없었다. 장기간의 불면증은 그의 성격을 점점 더 난폭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가까이 붙어 앉았고 부드러운 작은 손이 그의 손을 꼭 붙잡았다. 박태성은 어느새 스르르 눈을 감았다. TV 속 예능에서 깔깔대고 웃는 소리가 거실을 가득 채웠으나 박태성은 무의식적으로 온채원에게 기대어 잠이 들었다. 귓가에 들려오는 박태성의 숨결에 온채원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도대체 뭐 하는 거지?’ ‘지금도 연기를 하고 있는 건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는 없잖아...’ 박민철은 이 광경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박태성 본인을 제외하고 그의 수면 패턴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박민철이다. 그동안 박태성의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전부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니 TV 소리가 시끄러운 데다가 다른 사람도 있는 상황에서 잠이 든 게 신기하지 않을 리가 없다. 박민철은 몰래 별장을 찾아온 그날 밤 두 사람이 함께 자고 있는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그러고선 이 모든 게 온채원 덕분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는 다정한 미소로 온채원을 바라보고선 조용히 손짓했다. “두 사람 푹 쉬어. 난 먼저 들어가 볼게.” 온채원은 일어나 배웅하고 싶었지만 옆에 기대어 잠든 박태성 때문에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그러자 박민철은 배웅하지 않아도 된다고 손사래를 치더니 재빨리 자리를 떴다. 그는 온채원을 박태성에게 시집 보낸 게 본인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느꼈다. ... 박민철이 떠난 후에도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박태성을 보며 연기가 아닌 정말 잠든 걸 깨달았다. 깨우고 싶었지만 매번 잠들 때마다 예민해져 짜증을 부렸던 모습이 떠올라 그냥 가만히 있기로 했다. 모처럼 편히 잠든 그를 보고선 온채원도 마음이 편해졌다. 오늘 박민철 앞에서 연기도 잘해줬으니 그에 대한 보상으로 푹 쉬게 내버려두었다. 박태성이 잠든 내내 온채원은 꼼짝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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