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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다음날 송연아는 평소처럼 출근했다. 하지만 병원 입구에 많은 팬들이 모여들었고 병원의 임원들은 송연아에게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송연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진찰실에 들어섰지만 오전 내내 병실로 찾아오는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무슨 일이에요?” “산부인과의 송 선생님이 진료를 빌미로 환자의 약혼자를 꼬셨대요.” “세상에나. 그런 사람은 의사를 하면 안 되죠. 누군데요?” “저기 진찰실에 앉아 있는 분이요.” 진찰받으러 들어오는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지만 진찰실 밖에서는 마치 원숭이를 보듯이 그녀를 보며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비켜요. 진찰 안 받으실 거면 나가세요.” 이때 조슬기가 다가와 문을 막고 있는 환자들을 돌려보내며 안으로 들어갔다. “제가 선생님이었으면 그냥 휴가 신청했을 거예요.” 송연아는 타자를 하며 말했다. “솔직히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피할 이유가 없잖아요. 제가 출근을 안 했다면 저 인간들이 더 난리를 피웠을걸요?” 조슬기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긴 해요. 팬들이 저 정도로 미쳤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송연아의 맞은편에 앉아 핸드폰으로 기사를 살펴보던 조슬기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선생님, 또 실검에 올랐어요.” 그 말을 들은 송연아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번에는 또 뭐라고 욕하던가요?” “그게 아니라 어제 올린 사진이 다시 퍼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온서우가 직접 팀을 움직여서 사진을 지웠다고 슬기 씨가 그랬잖아요.” “어제 상황은 그랬던 것 같은데, 갑자기 왜 다시 실검에 올랐는지는 모르겠네요.” 송연아도 핸드폰을 꺼냈다. 아니나 다를까 실검 전체를 장악하고 있었고 사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댓글도 여론몰이하며 무작정 송연아를 욕 하는 게 아닌 비교적 공정한 분석이 많아졌다. [이 사진을 보면 누가 봐도 송 선생님이랑 이정호가 연인이잖아. 대학 때부터 이정호를 만났다던 온서우의 주장은 앞뒤가 안 맞는데? 뭔가 이상해.] [맞아. 그리고 그 의사분이 8년이나 만났다고 얘기했잖아. 그럼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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