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장
“좋아! 죄지은 자, 죗값을 치러야지!”
그때 문밖에서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김아진이 박시아와 함께 들어왔다.
“강시후, 아니 이제는 이현태라고 불러야겠군. 넌 정말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구나!”
강시후는 두 사람이 나타난 걸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너희가 여기 어떻게 찾아온 거야?”
박시아의 어두운 얼굴을 본 강시후는 서둘러 그녀의 손을 잡았다.
“시아 씨가 왜 여기에 있어요? 여긴 시아 씨가 올 곳이 아니에요.”
그러나 박시아는 그의 손을 거칠게 뿌리쳤고 눈빛에는 증오와 분노가 교차했다.
“강시후, 아니 이현태! 너 정말 역겨워.”
그러고는 자신을 비웃듯이 박시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때, 너는 나에게 이도준이 너를 궁지로 몰아 자살하게 만든 것처럼 보이게 했지.”
“그동안 난 널 잃은 고통 속에서 살아왔어. 그런데 이제 와서 이 모든 게 다 거짓이었다고?”
강시후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두 사람의 대치하는 사이 김아진이 몇 명을 데리고 와 나의 손발을 풀어주었다.
손발이 너무 오래 묶여 있었고 방금 당한 구타 때문에 몸이 휘청거렸다.
김아진은 빠르게 나를 붙잡으며 걱정 가득한 눈으로 물었다.
“도준아, 괜찮아?”
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
“응. 괜찮아.”
김아진은 박시아를 향해 차갑게 비웃었다.
“박시아, 이게 네가 선택한 남자야?”
“네가 분별력도 없이 도준이를 오해하고 진짜 범죄자를 곁에 둔 채로 얼마나 오랫동안 살았는지 알긴 해?”
그러자 슬픔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눈빛으로 박시아는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눈을 피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박시아, 설마 지금도 저 자식을 두둔하고 용서하려는 건 아니겠지?”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강시후는 먼저 무릎을 꿇었다.
그는 절박하게 박시아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애원했다.
“시아야, 너 나 사랑하잖아. 내가 잠시 실수한 거야. 이제 내가 잘못한 거 알았어.”
“날 용서해줘. 우리 다시 잘 지내자, 응?”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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