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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박시아는 한결같이 강시후만 옹호했다. 나의 가슴은 마치 누군가가 손으로 꽉 움켜쥔 듯 숨이 막힐 정도로 아팠다. 나와 결혼한 3년 동안, 그녀는 한 번도 나를 이렇게 옹호해 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현태와 똑 닮은 강시후는 짧은 시간 안에 그녀의 마음속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때 김아진이 갑자기 나서서 내 앞을 가로막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손님한테 이게 무슨 태도죠? 이 식당 서비스가 이렇게까지 최악이었던가요?” 나는 그런 김아진을 멍하니 쳐다봤다. 마음속에는 따뜻한 기운이 흘러들었다. 매니저는 어이없다는 듯 크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우리 식당은 살인범을 받지 않습니다!” 김아진은 침착하게 말했다. “손님에 우열을 가려서야 되겠어요? 여기 사장 불러와요. 누가 손님을 거부할 권한을 줬는지 묻고 싶네요.” 매니저는 전혀 겁먹지 않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좋아요, 그럼 사장님한테 직접 쫓겨나도록 해요.” 약 10분 후, 뚱뚱한 중년 남자가 허둥지둥 달려왔다. 그리고 김아진을 보자마자 허리를 굽히며 깍듯이 인사를 했다. “오셨어요, 김 대표님. 왜 미리 말씀 안 하셨어요? 미리 준비해 둘 수 있었을 텐데요!” 충격을 받은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매니저도 입을 벌리고 멍하니 서 있었다. “사장님, 저 여자 뒤에 있는 남자는 살인범이에요! 저런 사람을 식당에 두면 손님들이 불안해할 거예요!” 사장은 곧 얼굴을 붉히더니 분노에 차서 매니저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닥쳐! 이 식당은 김 대표님 소유야! 대표님이 누구를 데려오든 너 따위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넌 해고야!” 그는 또 김아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대표님, 제 직원이 뭘 잘 몰라서 실수했습니다. 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나는 이 상황이 매니저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문제 삼고 싶지 않았다. “괜찮아요, 사장님. 수고하셨어요.” 사장은 연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수고라니요.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다른 일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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