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
“의뢰인이 술 사준대서 같이 온 거야.”
고아람이 말했다.
그 말에 신미연은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남자야, 여자야? 잘생겼어?”
“…”
고아람은 어이가 없었다.
“머릿속에 뭐가 들었어?”
“고 변호사님.”
심아영은 아직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영 씨.”
고아람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제 친구가 취한 것 같아서요.”
“나 안 취했어.”
신미연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난 멀쩡해.”
“고 변호사님 친구면 제 친구나 다름없는데 저희랑 함께 노실래요?”
심아영이 말했다.
신미연은 고아람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바로 대답했다.
“네. 좋아요.”
고아람은 그런 신미연을 힐끔 쳐다보았다. 왠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과거 남편 전용 룸이었던 곳은, 이제 심아영 소유가 되었다.
“오늘 제가 다 사는 거니까 우리 신나게 제대로 한번 놀아보자고요.”
신미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여긴 남자들의 천국이자 여자들의 ‘사랑의 보금자리’였다.
“일단 풀서비스부터 받으시죠.”
그 말에 고아람과 심아영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풀서비스?’
심아영은 이곳에 몇 번 와 본적은 있지만, 숨겨진 서비스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오늘은 미연 씨 계획에 따를게요.”
그러자 신미연은 활짝 미소 지었다.
“네. 분명히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거예요.”
잠시 후, 다섯 명의 잘생긴 근육질 남자들이 술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상의를 벗고 검은색 긴 바지만 입고 있었는데, 구릿빛 피부와 탄탄한 근육, 넓은 어깨와 좁은 허리를 자랑하고 있었다.
술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그들은 한 줄로 나란히 섰다.
신미연이 손가락을 살짝 튕기자, 이내 룸 안에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남자들은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허리를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차마 눈뜨고 보기 민망할 정도였다.
심아영은 처음에는 조금 쑥스러워했지만, 자기 남편이 예전에 이곳의 단골손님이었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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