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서지훈은 체면이 서지 않아, 고아람을 응시하며 말했다.
"말해봐, 너 누구랑 갈거야? ”
고아람은 서지훈과 7년 동안의 정을 봐서라도, 서지훈의 체면을 살려주며 돌려 말했다.
"이혼했으니까 우린 남남이지. 난 할 일이 있으니까 정말 할 말이 있으면, 퇴근 후에 다시 얘기하자. ”
이것이 그녀가 서지훈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체면이다.
"박 변호사님 가요. ”
박해일은 뒤돌아서면서 서지훈을 무시하는 눈빛으로 흘겼다.
서지훈의 손은 허공에 머물렀고 온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나서면 찍힐 것이 뻔해 독고 교수 제외하고는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너랑 고아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어쩌다가 이혼할 지경에 이르렀어? ”
서지훈은 지금껏 고아람이 자신에게 삐졌는 줄 알았고 언젠가는 그녀가 자기 곁으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고아람은 그를 사랑했고 그들은 서로의 첫사랑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서야 서지훈은 고아람이 삐진것이 아니라 정말 자신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훈아…”
독고 교수는 또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서지훈은 혼란스러워 진정할 시간이 좀 필요했다.
"먼저 가겠습니다. ”
서지훈은 초라하게 떠났다.
지금은 아마 서지훈 인생에서 암울한 순간일 것이다.
지금까지 서지훈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창피한 적이 없었다.
연회를 떠난 서지훈은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고아람이 한주시에서 묵은 호텔을 조사하였다.
호텔은 다 체크인이 되어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았다.
고아람이 연회에서 돌아왔을 때, 이미 12시가 가까워졌다.
술을 마셔서 박해일 앞에서 창피를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연회에서 그녀는 별로 마시지 않았고, 술을 권유하면 적절한 선에서 거절을 했다. 박해일의 체면을 봐서 그 누구도 난처하게 하는 사람이 없었다.
고아람은 연회에서 많은 사람을 알게 되어 인맥이 많이 넓어졌다.
유일한 흠은 서지훈을 만났다는 것. 그가 없었다면 완벽했을 것이라고 고아람은 생각했다.
고아람은 좋은 기분으로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방문을 열었을 때 누군가가 갑자기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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