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박유연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자신을 위로했다.
‘괜찮아, 난 기다릴 수 있어.’
"어머님 선물 하나 사려고 하는데 골라줄래? "
그녀는 서지훈을 끌고 주얼리 가게로 들어갔다.
서지훈은 관심 없었지만 거절도 안 하고 내버려 두었다.
서지훈이 박유연과 함께 있는건 강려욱의 압력뿐만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도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고아람이었고 지금은 박유연이다. 적어도 조용할 때는 마음이 그렇게 허전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어머님은 다이아몬드를 좋아하셔 아니면 진주를 좋아하셔?”
박유연이 물었다.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은데...”
서지훈은 무심코 유리창 밖으로 고아람의 모습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서지훈은 확신했다, 7년을 함께하면서 고아람의 실루엣을 서지훈은 이미 뼛속까지 기억했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 보고 있어. "
이렇게 말하고 서지훈은 주얼리 가게를 성큼성큼 나섰다.
그는 고아람이 지나간 방향을 향해 달려갔다.
고아람은 꽃가게 앞에 서서 열심히 골랐다.
옛날 집에서 서지훈이 집에 돌아오기만 하면 주방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고아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항상 신선한 꽃이 놓여져 있었다.
일이 뜻대로 안 될 때도 집에만 오면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지금 서지훈은 집에 가는 걸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아주머니가 최소한의 위생조차도 깨끗하게 치우지 못해서 서지훈은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났다.
서지훈은 발걸음을 늦추었다.
고아람이 양지꽃을 고를까 데이지꽃을 고를까 고민하던 때에 꽃집 주인이 말했다.
"아가씨한테는 양지꽃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
고아람이 웃으며 물었다.
"왜요? ”
사장이 말했다.
"양지꽃의 꽃말은 용감하게 도전에 맞서고 가시밭길을 헤치고 멋진 인생을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
고아람은 법을 배웠고, 특히 단발머리를 자른 지금 사람들에게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주었지만, 눈에는 슬픔이 서려있었다.
어쩌면 지금의 그녀는 격려가 필요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사장님은 고아람에게 양지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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