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장
중년 여성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교양 없는 것!”
강려욱은 더없이 분노했다. 얼굴이 벌겋게 물든 그녀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고아람이 예전에 그녀를 참아줬던 건 다 서지훈의 얼굴을 봐서였다.
이제는 서지훈과 이혼까지 한 마당에 더 참아줄 것 없었다.
“예, 교양 있으셔서 좋으시겠어요. 교양이 있으셔서 이렇게 소리를 지르시는 겁니까? 아, 그게 당신이 말하는 교양이라면 전 차라리 없고 싶군요.”
고아람은 얼굴 하나 붉히지 않고 안색 하나 바뀌지 않은 채 평온하고도 날카롭게 말했다.
강려욱은 그런 고아람에 화가 나 짜증이 일었다.
“고아람, 말 그렇게 해 봤자 우리 아들은 너랑 더는 안 만나줄 거야. 설령 울고불고해도 다시는 우리 집안 문턱 넒을 생각하지 마. 똑똑히 들어, 우리 지훈이 지금 박씨 가문 딸이랑 아주 잘 만나고 있어, 혼담이 오가는 중이라고. 넌 그냥 내 아들이 가지고 놀다 버린 걸레짝만도 못한 여자일 뿐이야. 너한테 무슨 미래가 있을지 어디 두고 보자고.”
강려욱은 화가 치미니 말에 필터링이 없어졌다.
고알마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늘어놓은 손을 꽉 움켜쥐었다.
“정정당당한 결혼도 걸레짝처럼 취급하는 거라면 당신 아들은 뭔데요?”
여자는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었다.
뻔뻔한 사람을 봤었지만 이렇게 뻔뻔한 사람은 또 처음이었다.
이렇게 전며느리를 깎아내리는 사람은 더더욱 본 적이 없었다.
자신의 며느리를 욕하는 것이 자신의 아들을 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걸 모르는 건가?
“넌 또 뭐야?”
강력욱은 그 여자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제가 누군지 중요한가요? 중요한 건 제삼자인 저도 당신이 각박하다는 생각이 드는 걸 봐서는 당신 정말 못났네요.”
여자의 말도 영 곱지는 않았다.
강려욱과 같이 온 중년 여성도 강려욱의 편을 들었다.
“전 고부지간끼리 얘기하는데 네가 낄 자리가 있을 것 같아?”
여자는 곧바로 받아쳤다.
“당신도 끼어드는데 왜 제가 못 끼어요?”
강려욱과 중년 여성은 그 말에 화가 치밀었다.
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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