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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그는 임한성의 번호를 찾았지만 전화를 걸기 직전, 자존심 때문에 묻기 민망해졌다. 그는 한참을 고민했지만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속으로 조금 짜증이 일었다. 고아람은 진심으로 주지안과 만나려는 걸까? 하지만 그는 이내 그 생각을 부인했다. 주지안은 고아람이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스스로를 설득하는 것에 성공한 그는 이내 누워서 잠을 청했다. 임한성은 서지훈의 답변을 기다렸지만 서지훈은 아무런 답이 없었다. 그는 휴대폰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하아, 나중에 후회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그때도 오늘처럼 굴자.” 고아람과 서지훈이 걸어온 7년을 그는 옆에서 지켜봤다. 고아람이 서지훈을 사랑하고 있을 때 서지훈도 마찬가지로 그녀를 사랑했다. 여아름과는 그저 잠깐 재미나 느끼고 있었던 거지 사랑은 아니었다. 제삼자로서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서지훈이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숙이고 들어갈 줄을 몰랐고 자신을 향한 고아람의 희생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정말로 사라지기도 한다는 건 모르고 있었다.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임한성은 스테이지로 올라가 양손을 들더니 음악에 몸을 맡겼다. 고아람이 차에서 내리자 주지안이 차 문을 내리고 밖을 쳐다봤다. “왜 여기서 지내?” 이곳은 서지훈의 로펌과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이 근처에는 큰 로펌이 3개나 있었지만 주지안은 무의식적으로 고아람이 이곳에 산 이유는 서지훈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고아람은 그를 향해 손을 내저었다. “집이 공사 중이라 이곳에 임시로 지내는 거야. 바래다줘서 고마워, 조심해서 가.” 주지안은 입술만 달싹이다 끝내 한숨을 쉬었다. “응, 얼른 올라가.” 고아람은 등을 돌려 아파트 단지 내로 걸어 들어갔다. 잔뜩 쌓인 눈은 이제 곧 녹을 것 같았지만 밤에는 또 추워 녹았던 눈이 얼음이 되었다. 단지 내의 길은 이미 청소가 된 듯 조금도 미끄럽지 않았다. 저 앞에는 얇은 운동복 차림의 남자가 있었다. ‘요즘 사람들은 춥지도 않은 건가. 저렇게 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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