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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장

사람들은 다들 그녀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부잣집 아가씨라고 했지만, 그녀에게 이런 가슴 아픈 사연이 있을 거라곤 전혀 몰랐다. 그 장면은 어느새 사라지고 정은지는 연달아 악몽을 꾸었다. 꿈속의 정은지는 지난 생으로 돌아갔다. 가슴이 미어지게 아픈 장면이 그녀의 눈 앞에 펼쳐지자 정은지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꿈속에서 그녀는 누군가의 계략에 당해 사람들에게 둘러싸이게 되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그녀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듣기 거북한 말을 해댔다. “살인자!!!” “정은지는 살인자야!” “정은지야말로 응당 죽었어야 하는 사람이었다고!” “살인자! 네가 왜 살아 있는 거야! 죽어버려...” 정은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니라고 말했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들은 그녀를 어두컴컴한 감옥으로 밀어 넣었다. 감옥은 어둡고 습했으며 곰팡내로 가득했다. 죄수복엔 피가 가득 묻어있었고 헝클어진 머리와 초췌해진 모습으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밤에는 쥐가 자꾸만 기어 다녔다. 심지어 대놓고 그녀의 죄수복을 갉아 먹기도 해 정은지는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감옥 동기들도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막무가내로 그녀를 때리고, 욕하고, 걷어차는 등 자신들이 감옥에서 할 수 있는 건 전부 했다. 교도관이 소란을 듣고 다가오긴 했지만, 그녀를 제외하고 다 한편이었던지라 전부 그녀의 탓으로 돌렸고 결국 그녀는 교도관의 삼단봉에 맞기도 했다. 갇혀 있는 동안 정은지는 사는 것이 지옥 같았다. 매일 온몸엔 퍼런 멍과 상처들로 가득했고 안 아픈 곳이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개미 취급하면서 그녀를 괴롭혔다. 그곳의 생활은 구렁텅이였다. 아무리 손을 뻗어도, 빛을 찾아보려고 애를 써도 그녀는 끝없는 어둠에 집어 삼켜졌다. 장면이 바뀌고 정은지는 교도관이 억지로 그녀에게 독약을 먹이는 꿈을 꾸게 되었다. 독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 들어가고 이내 입에서 피가 울컥울컥 쏟아져 나왔다. ‘아파! 너무 아파!' 약이 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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