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4장
한아진은 머뭇거리다가 계속 말했다.
“사실 두 사람한테 부탁할 일이 있는데... 그건 그때 가서 얘기해줄게.”
말을 마친 한아진은 기쁜 표정으로 집 문을 나섰다.
그리고 나가는 한아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정은지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그럼, 기대해야겠네.’
...
같은 시각 서재.
여준수는 무표정으로 책상에 앉아서 회사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진지한 얼굴은 왠지 모르게 차가워 보였고 앉아만 있어도 기품이 넘쳤다.
여준수의 기다란 손가락에는 펜이 쥐어져 있었고 서류를 진지하게 검토하더니 아래쪽 결재란에 서명했다.
그때 책상 위에 놓여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에는 서달수의 이름이 떴고 여준수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전화를 받자마자 서달수는 연신 사과했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그날 미행하라고 하셨는데 중간에 들켜서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여준수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러자 서달수가 황급히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대표님, 그중 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냈습니다. 허지훈이라는 사람입니다.”
서달수의 말을 들은 여준수는 멈칫했다.
여준수가 허지훈을 모를 리가 없었다.
허지훈은 해외 킬러 리스트의 최상급 킬러다. 수많은 기업 대표가 허지훈을 스카우트하고 싶었지만 허지훈은 누구의 돈도 받지 않고 줄곧 해외 어느 군사 대가를 위해 일해왔다. 이유는 그 군사 대가가 허지훈의 목숨을 구해줬던 생명의 은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군사 대가가 누군지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여준수는 잘 알고 있었다.
이름은 천윤제고 대부분 사람이 그의 이름만 들어도 무서워서 벌벌 떠는 그런 존재였다. 사람들이 구할 수 있는 모든 총기는 거의 천윤제의 군사 창고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심지어 어떤 나라는 천윤제를 통해 특제 무기를 구매하기도 했다.
천윤제는 겨우 30살이라는 나이에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여준수가 놀란 건 천윤제의 실력이 아니라 정은지가 만난 사람이 천윤제라는 사실이었다.
‘은지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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