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0장
“방금 사모님이 누군가의 차에 타서 얘기를 나누셨습니다...”
문자 내용을 확인한 여준수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바로 답장을 보냈다.
“따라붙어. 누구인지 알아내.”
그러자 바로 답이 왔다.
“네.”
여준수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욕실 안의 실루엣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
다음 날 오후.
두 사람은 드디어 귀국하는 비행기에 탑승했고 창밖에 겹겹이 쌓여있는 구름을 보며 정은지의 기분도 여유로 가득했다.
네 시간 후 비행기가 착륙했고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기사는 진작에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두 사람이 나오자 빠르게 달려가 트렁크를 받아서 들었다.
반 시간 후 두 사람은 드디어 스카이 별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마주한 건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며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조설현이였다.
그리고 마침 이은실이 차를 올리고 있었다.
“사모님, 차 드세요.”
하지만 이미 화가 잔뜩 난 조설현은 찻잔을 엎으려 소리 질렀다.
“저리 치워!”
찻잔이 바닥에 떨어져 쨍그랑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났고 이은실은 묵묵히 바닥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설현이 무슨 일로 저녁부터 집에 와서 화를 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사모님의 일에 간섭할 수도 없어 찻잔을 치우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죄송합니다...”
찻잔을 정리한 이은실은 다시 조용히 옆으로 가서 섰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 들어오는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도련님, 사모님!”
한편 금방 문을 들어선 여준수와 정은지도 눈앞의 광경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지켜봤다.
그때 조설현이 고개를 돌려 들어오는 두 사람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여준수의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보며 다급히 물었다.
“준수야, 괜찮니? 다쳤다고 들었는데 도대체 어디를 다친 거야?”
“엄마, 전 괜찮아요.”
여준수는 담담히 조설현의 손을 밀며 말했다. 그리고 갑자기 이렇게 친절한 조설현의 태도가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괜찮다니 정말 다행이야.”
여준수의 말에 조설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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