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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장

선을 지키라고? 정은지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여준수가 밖에서도 여자 문제를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 안심되었다. 그래서 여준수를 그만 놀리고 방금 해턴이 작성한 양도 계약서를 넘겼다. “이 광산은 처음부터 그쪽 것이었으니 돌려줄게요. 상처 치료 잘 받으세요.” 정은지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몸을 돌렸고 허지훈을 향해 말했다. “구경은 충분히 했으니 우리도 이만 돌아가자.” 그렇게 한 무리 사람들이 언제 들어왔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정은지는 진짜 신분을 공개할 생각이 없었으나 여준수가 어느 정도 의심을 하고 있다고 직감했다. 그들은 건물 밖으로 향했다. 허지훈이 물었다. “호텔로 모실까요?” 그러나 정은지는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 머리를 꾹꾹 누르며 말했다. “잠시만요. 조금만 쉬다가 가도 될까요?” 그리고 허지훈을 향해 손을 뻗었다. 허지훈은 빠르게 그녀를 부축했다. 어느샌가 정은지의 등 뒤는 식은땀으로 푹 젖어 있었다. 그녀는 가슴 언저리를 통통 두드리며 말했다. “아까 너무 놀라서...” 그 말에 허지훈과 다른 부하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만다라로 분장하고 광산을 뺏고 여준수를 희롱할 때는 왜 멀쩡했던 걸까? 하지만 정은지는 정말 다리에 힘이 풀렸다. 멀쩡한 척 걸어서 나온 것도 거의 모든 힘을 다해 겨우 연기한 것이었다. 다행히 얼굴을 반쯤 가린 모자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표정을 다 들킬 뻔했다. 특히 여준수를 마주했을 때... 정말 표정을 숨기기 어려웠다. 그의 팔을 떠올리며 정은지는 심장이 떨렸다. 정신을 다시 차린 정은지가 허지훈에게 말했다. “호텔로 데려다주세요. 우리가 반드시 저 사람들보다 먼저 도착해야 해요.” “네.” 허지훈은 바로 그녀와 함께 왔던 길을 돌아갔다. ... 여준수 무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상황을 되짚어보고 있었다. 고승준은 멍하니 자리에 서서 다크 만다라의 키스를 떠올리고 있었다. “사람을 죽여도 눈 한번 깜빡이지 않는다던 만다라가 남자를 다 유혹하고 말이야.” 유현영은 그 말에 얼굴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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