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5장
하지만 정은지는 더욱 화가 난 듯 소리쳤다.
“또 회의! 회의! 그 놈의 회의만 아니었으면 준수 씨가 앓아누울 일은 절대 없었을 거예요! 내가 경고하는데 오늘은 아무리 천지개벽할 큰 일이 있더라도 다 나중에 얘기하도록 해요!”
말을 마친 정은지는 어디서 솟아났는지도 모를 힘으로 두 사람을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며 밖으로 내몰았다.
‘하루 종일 준수 씨를 그렇게 혹사했으니 당연히 열이 날 수밖에 없지!’
한바탕 무차별 폭행을 당한 고승준은 연신 그만하기를 부탁했다.
“그만 좀 때려요. 아가씨. 우리가 그냥 나가면 되는 거잖아요?”
유현영도 할 말을 잃은 듯 마음속으로 정은지를 미친 여자라고 생각하며 곧장 밖으로 걸어 나갔다.
“잠깐만.”
갑자기 침실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느 순간 잠에서 깬 여준수가 말했다.
“들어오라고 해.”
“준수 씨, 지금 죽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정은지는 순식간에 분노가 치밀었다. 그녀는 여준수가 과로 때문에 쓰러지기까지 했는데 아직도 악착같이 구는 행동을 보니 너무 답답했다.
하지만 여준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괜찮아. 그러니까 두 사람더러 들어오라고 해.”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승준과 유현영이 자발적으로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정은지는 이 광경에 다소 화가 난 상태였지만 두 사람을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그녀는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요. 그럼 세 사람은 얘기 나눠요. 난 방해하지 않을 거니까.”
말을 마친 그녀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 모습은 분명 화가 난 상태였다.
하지만 여준수는 이 낯선 곳에서 정은지가 멀리 갈 리 없다는 생각에 잠시 그 일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
뒤이어 세 사람은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업무에 대한 논의는 많이 나눴던 터라 고승준과 유현영은 얼마 지나지 않아 보고를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이 순간 여준수는 정은지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여준수는 그녀가 아직도 화가 난 상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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